휴비스 전주공장 LMF 생산라인. 휴비스 제공
휴비스 전주공장 LMF 생산라인. 휴비스 제공
전북 전주시 팔복동에 있는 친환경첨단복합산업단지. 국내 최대 폴리에스터 생산회사인 휴비스의 전주공장이 들어선 곳이다. 최근 기자가 찾은 이곳에선 휴비스가 미래사업으로 집중하고 있는 저융점사(LMF) 생산라인이 분주하게 돌아가고 있었다.

LMF는 다른 섬유보다 상대적으로 낮은 온도인 섭씨 약 110도에서 녹는 섬유다. 가공이 쉬워 주로 접착용으로 사용하며 인체에 유해한 화학접착제를 대신하는 섬유로 각광받고 있다. 병원에서 많이 쓰이고 자동차 내장재, 방음·단열재 등 산업용으로도 사용된다. 휴비스는 LMF 세계 시장 점유율을 40%가량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회사 매출의 30%가 LMF에서 나왔다.

3층짜리 전주공장은 맨 위층에서 공정이 시작돼 1층에서 완제품이 나오는 구조로 지어졌다. 폴리에스터 등 원료를 혼합해 LMF를 만드는 공정이 첫 번째 단계다. 윤필만 공장장은 “실을 뽑아내는 냉각기 한 개당 2664가닥의 LMF 실이 만들어진다”며 “최근 증설한 5호기 라인에 24개의 냉각기를 추가해 생산용량이 늘었다”고 소개했다.

2층에서는 LMF 실에 오일을 바르는 공정이 설치됐다. 이를 통해 정전기를 없애고 매끄러운 감촉이 나게 하는 등 여러 기능을 추가한다. 1층에는 실을 늘리는 연신공정이 있다. 2층에서 만들어진 LMF 실을 약 4.3배 정도 늘려 완제품을 만든다.

최근 증설한 라인은 연 4만t 이상의 LMF를 생산한다. 설비 확대로 LMF 시장점유율은 45%로, 매출은 1000억원 각각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주=배석준 기자 eul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