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현대무용단이 2015년 11월 프랑스 대표 무용극장인 샤이오국립극장 무대에 선다. 국내 무용단체가 샤이오국립극장에서 초청 공연을 하기는 처음이다.

샤이오국립극장은 프랑스 중앙정부가 재정을 지원하는 5개 국립극장 중 유일한 무용 중심 극장.

2016년 한국·프랑스 수교 130주년을 앞두고 ‘코리아 포커스 댄스’ 프로그램의 하나로 추진되는 이번 공연은 극장 관계자가 지난 10월 안애순 국립현대무용단 예술감독의 ‘불쌍’ 리허설을 본 뒤 결정됐다. 1250석인 장 빌라르 극장 무대에 설 ‘불쌍’은 팝아트 조각상으로 변형된 다양한 부처의 이미지를 통해 동서양 문화가 무차별적으로 뒤섞여 살고 있는 우리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 묻는 작품.

안 예술감독은 “무용 선진국인 프랑스에서 한국 현대무용의 예술적 성과와 역량을 국제무대에 알리겠다”고 말했다.

김인선 기자 indd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