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의 신성한 왕관’
‘헝가리의 신성한 왕관’
국립고궁박물관은 3일부터 내년 3월9일까지 헝가리 왕실과 귀족 문화의 정수를 보여주는 ‘헝가리 왕실의 보물’ 특별전을 연다. 1802년 개관해 221년간 헝가리 문화를 대표해 온 헝가리 국립박물관에서 대여한 유물 190점을 선보이는 자리다.

합스부르크 왕조가 헝가리를 통치했던 17~19세기를 엿볼 수 있는 유물을 소개하는 이번 전시는 총 5부로 구성된다. 1부는 ‘합스부르크 왕가와 헝가리 귀족사회’로 헝가리 왕권의 상징인 ‘신성한 왕관’, 헝가리 귀족의 지지를 받았던 합스부르크 왕가 사람들의 초상화 등이 전시된다.

2부 ‘헝가리 왕실과 귀족의 복식’에서는 남녀 귀족의 연회복과 화려한 금은보석 장신구를 선보이며, 3부 ‘헝가리 왕실과 귀족의 화려한 일상’에선 왕의 얼굴이 새겨진 금은 세공 식기와 정찬용 식기 등을 통해 이들의 호화로운 생활을 엿볼 수 있다. 용맹함을 과시하기 위한 각종 칼과 총기류 갑옷 방패를 전시하는 4부 ‘헝가리 왕실과 귀족의 무기’, 주요 종교인 가톨릭 유물을 선보이는 5부 ‘헝가리 왕실과 귀족의 종교’도 이국적인 황홀함을 선사한다.

이귀영 고궁박물관장은 “내년에 한국과 수교 25주년을 맞지만 아직 우리에게 생소한 헝가리의 역사와 합스부르크 왕가 및 헝가리 귀족 사회의 문화를 이해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 전시가 끝난 뒤 내년 4월1일부터 6월14일까지 대구 계명대 행소박물관에서도 전시한다.

박한신 기자 hansh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