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문표 속옷으로 유명한 평안엘앤씨의 김형섭 부회장(53·사진)이 부회장직에서 물러나 회사 경영에서 손을 뗀다. 대신 지난해 분사시킨 뒤 대표를 겸임하고 있는 아웃도어 브랜드 네파의 경영에 집중하기로 했다. 그는 이 회사 창업주인 고(故) 김항복 회장의 손자다.

평안엘앤씨는 1947년 평안섬유공업사란 이름으로 설립됐으며 이 회사의 독립문표 메리야스는 1980년대까지 국내 속옷의 대표 브랜드 중 하나였다.

평안엘앤씨는 김 전 부회장의 동생인 김형건 사장(50)과 전문경영인 출신 조재훈 부회장(52)의 공동대표 체제로 전환했다.

김 전 부회장은 올초 네파 지분 53%를 사모펀드 MBK파트너스에 넘긴 뒤 “아들에게 회사를 물려줄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