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카바야시 한국도요타 사장, 4년 만에 일본 복귀
나카바야시 히사오 한국도요타자동차 사장(53·사진)이 4년 만에 일본 본사로 돌아간다. 후임에는 요시다 아키히사 도요타 아시아·태평양 마케팅법인 부사장(52)이 내정됐다.

한국도요타는 나카바야시 사장이 한국 근무를 마치고 올 연말 일본 본사로 복귀한다고 2일 발표했다. 나카바야시 사장은 국내 수입차 업계에서 대표적 ‘지한파’로 통한다. 2010년 1월 한국 법인 사장으로 취임한 그는 수입차 업체 최고경영자(CEO) 가운데 한국어가 가장 능통한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한국에 부임한 이후 한국어 공부를 시작했으며 작년 신차 발표회부터 한국어로 인사말을 해왔다. 삼겹살과 김치찌개, 소주를 즐기는 등 평소 한국 문화에 큰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그는 도요타 브랜드를 한국 시장에 안착시킨 일등공신으로 꼽힌다. 도요타 브랜드(렉서스 제외)가 한국에 진출한 시기는 2009년. 첫 해 2019대였던 한국도요타 판매량은 나카바야시 사장 재임기간 1만795대(2012년 기준)로 다섯 배 가까이 증가했다. 렉서스를 합한 판매량도 2009년 7072대에서 작년 1만5771대로 2.2배 늘었다. 동한국도요타 관계자는 “나카바야시 사장은 원래 작년 말로 3년 임기가 끝났지만 스스로 희망해 1년 더 한국에 잔류했다”며 “그의 재임기간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 후원, 전통무형문화재 알리기 등 활발한 마케팅을 통해 도요타가 한국 고객들로부터 사랑받는 브랜드로 급성장했다”고 설명했다.

나카바야시 사장의 뒤를 이어 내년 1월1일 취임하는 신임 요시다 사장은 1984년 일본 도요타에 입사, 아시아·태평양지역 세일즈 마케팅 분야를 담당한 해외 영업전문가다.

이태명 기자 chihi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