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면세점, 롤렉스·IWC 단독매장
롯데그룹이 서울 소공동 롯데백화점 명품관 에비뉴엘과 면세점에 명품 시계매장을 대폭 확대한다. 고가 제품을 구매하는 중국 쇼핑객을 겨냥한 명품 마케팅의 일환이다.

2일 롯데면세점은 ‘롤렉스’ ‘예거르쿨트르’ ‘IWC’ ‘오메가’의 단독 매장(부티크)을 내기로 하고 공사를 시작했다. 이들 브랜드는 개당 가격이 최소 1000만원에 달하는 고가 브랜드다. 또 명품 시계 브랜드 ‘오데마피게’를 내년 초 입점시키기로 했다. 하이엔드급으로 꼽히는 럭셔리 시계 브랜드를 늘리겠다는 고급화 전략이 반영된 것이다.

롯데면세점 측은 “시계 단독매장을 중심으로 두 개 층을 꾸밀 예정”이라며 “옆에 자리한 에비뉴엘과 더불어 명품시계의 핵심시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계는 의류나 화장품 등 다른 품목보다 가격이 비싸 면세점이나 백화점에서 차지하는 매출 기여도가 높다.

이에 앞서 올초 에비뉴엘은 바쉐론콘스탄틴과 브레게, 블랑팡 IWC(사진) 등 최고급 명품시계 단독매장을 열었다. 에비뉴엘 측에 따르면 바쉐론콘스탄틴 등에선 매월 4억원 이상의 매출이 발생, 단독매장을 꾸미기 이전보다 판매량이 30%가량 증가했다.

이상정 바쉐론콘스탄틴 마케팅 부장은 “럭셔리 시계 브랜드의 단독매장이 한군데 모여 있어 중국인 관광객 등 시계를 구입하려는 사람들이 많이 찾아온다”고 말했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롯데호텔에 묵는 VIP 고객을 대상으로 명품 시계 마케팅을 강화할 것”이라며 “에비뉴엘과 면세점이 브랜드를 보완하면서 시너지를 내면 이 지역이 강북의 명품시계 메카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