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희 분당서울대병원장 "웰니스 통한 질병 예방·건강 관리, 건보료 할인 등 인센티브 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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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웰니스 융합포럼'
질병을 예방하고 건강을 관리·유지하는 노력의 정도에 따라 건강보험료를 할인해줘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고령화사회 진입을 앞두고 노인 진료비 증가에 따른 사회적 부담을 줄이기 위해 정책적 인센티브가 필요하다는 이유에서다.
이철희 분당서울대병원 원장은 2일 서울 삼성동 인터컨티넨탈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2013 글로벌 웰니스 융합포럼’에서 “2020년 국민 의료비가 242조원으로 급증할 경우 건강보험 재정이 17조원에 달하는 적자가 예상된다”며 “예방·관리 차원의 웰니스를 통한 효율적인 정책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국은 2017년 전체 인구에서 65세 이상 노인이 차지하는 비중이 17%(약 712만명)에 달하는 고령사회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2025년에는 전체 인구의 4분의 1이 노인인 초고령사회가 도래할 것으로 보인다.
이 원장은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한 기존 건강관리 서비스 바우처 시범사업은 인력 장비 등의 부족으로 효과가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고령·초고령사회 대비를 위해 전 국민이 스스로 건강을 관리하는 동기를 갖도록 건강보험에 대한 혁신적인 인센티브 제도를 도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 영국은 체중 감량시 목표 달성 수준에 따라 12만~72만원까지 인센티브를 지급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민간 영역에서는 웰니스를 위한 지원이 더욱 활발해지고 있다. 미국에서 직원들의 건강 증진을 위해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기업 비중은 2008년 54%에서 올해 94%로 늘어났다. 헨리 창 IBM TJ왓슨리서치센터 수석연구원은 “미국 기업들은 직원들의 웰니스를 위해 점점 더 많은 부담을 지고 있다”며 “웰니스 증진이 생산성을 제고한다는 인식이 퍼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웰니스 포럼은 미래 블루오션으로 떠오른 웰니스 산업 육성을 위해 지난해 7월 출범한 국내 최초의 웰니스 민관 공동 정책협의체다. IT 융합 등 웰니스 산업 활성화를 위한 정책 제안과 정보 공유, 유망 비즈니스 모델 마련 등의 역할을 하고 있다. 이날 포럼에는 황창규 웰니스융합포럼 의장, 이원욱 민주당 의원, 박희재 산업통상자원부 R&D전략기획단장, 정만기 산업통상자원부 산업기반실장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
■ 웰니스(wellness)
‘웰빙(wellbeing)과 행복(happiness) 또는 건강(fitness)’의 합성어로 신체와 정신은 물론 사회적으로 건강한 상태를 의미한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
이철희 분당서울대병원 원장은 2일 서울 삼성동 인터컨티넨탈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2013 글로벌 웰니스 융합포럼’에서 “2020년 국민 의료비가 242조원으로 급증할 경우 건강보험 재정이 17조원에 달하는 적자가 예상된다”며 “예방·관리 차원의 웰니스를 통한 효율적인 정책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국은 2017년 전체 인구에서 65세 이상 노인이 차지하는 비중이 17%(약 712만명)에 달하는 고령사회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2025년에는 전체 인구의 4분의 1이 노인인 초고령사회가 도래할 것으로 보인다.
이 원장은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한 기존 건강관리 서비스 바우처 시범사업은 인력 장비 등의 부족으로 효과가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고령·초고령사회 대비를 위해 전 국민이 스스로 건강을 관리하는 동기를 갖도록 건강보험에 대한 혁신적인 인센티브 제도를 도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 영국은 체중 감량시 목표 달성 수준에 따라 12만~72만원까지 인센티브를 지급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민간 영역에서는 웰니스를 위한 지원이 더욱 활발해지고 있다. 미국에서 직원들의 건강 증진을 위해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기업 비중은 2008년 54%에서 올해 94%로 늘어났다. 헨리 창 IBM TJ왓슨리서치센터 수석연구원은 “미국 기업들은 직원들의 웰니스를 위해 점점 더 많은 부담을 지고 있다”며 “웰니스 증진이 생산성을 제고한다는 인식이 퍼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웰니스 포럼은 미래 블루오션으로 떠오른 웰니스 산업 육성을 위해 지난해 7월 출범한 국내 최초의 웰니스 민관 공동 정책협의체다. IT 융합 등 웰니스 산업 활성화를 위한 정책 제안과 정보 공유, 유망 비즈니스 모델 마련 등의 역할을 하고 있다. 이날 포럼에는 황창규 웰니스융합포럼 의장, 이원욱 민주당 의원, 박희재 산업통상자원부 R&D전략기획단장, 정만기 산업통상자원부 산업기반실장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
■ 웰니스(wellness)
‘웰빙(wellbeing)과 행복(happiness) 또는 건강(fitness)’의 합성어로 신체와 정신은 물론 사회적으로 건강한 상태를 의미한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