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정맥류환자, 겨울철 찜질방·족욕은 피해야

[김희운 기자] 찬바람이 코끝을 스치면서 찜질방 생각이 간절해진다. 찜질은 근육통이나 어깨 결림을 완화시키고 긴장과 피로를 해소한다. 찜질방의 황토, 맥반석, 게르마늄, 온돌 등에서 나오는 열이 경직된 근육을 이완시키고 혈액순환을 촉진하기 때문이다.

또한 찜질은 만성적 요통이나 관절염 등으로 고생하는 사람에게 도움이 되는데 찜질을 하면 작은 혈관이 확장돼 혈류량이 늘어나고 관절이 부드러워지는 이유에서다.

그러나 모든 사람에게 찜질방이 효과 있는 것은 아니다. 날씨가 추워지면 전반적으로 몸의 혈액순환이 둔해지기 마련인데 특히 하지정맥류처럼 다리의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못해 생기는 질환에는 다리 통증과 저린 느낌이 가중돼 증상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다.

추운 곳에 있다가 갑자기 따뜻한 곳에 들어가면 정체된 혈액으로 인해 혈관이 확장되거나 늘어질 수 있으며 이때 다시 혈액이 고이게 되면서 병의 진행을 촉진하게 된다. 많은 사람이 다리가 무겁거나 몸이 지치면 뜨거운 곳에서 찜질해줘야 피로가 풀린다고 믿고 찜질방을 찾거나 뜨거운 물에 발을 담그는 족욕은 오히려 병에 병을 더하는 격이다.

다리에 혈액순환이 잘 되지 않는다면 의료용 압박스타킹을 신어 혈액순환을 돕거나 집에서 다리를 높은 곳에 올리고 틈틈이 마사지해 다리 근육을 풀어주도록 한다. 아울러 온수보다 찬물로 샤워하고 다리 아래에서 위로, 바깥쪽에서 안쪽으로 하는 것이 좋다.

갑작스런 운동이나 하체에 부담을 주는 무리한 달리기나 줄넘기, 등산 등은 피하고 평소 자기 힘에 맞는 운동을 통해 다리 근육을 기르는 것도 중요하다. 탄탄한 근육이 혈관이 늘어나는 것을 방지하므로 증상이나 통증이 악화되는 것을 덜어줄 수 있다.

하지정맥류는 피부 바로 밑 정맥이 늘어나 피부 밖으로 돌출되는 질병이다. 정맥에는 판막이 있어 심장 쪽으로 혈액을 밀어 올리는 기능을 하는데 판막이 손상되면 혈액이 역류하고 혈관 내 압력으로 정맥이 늘어져 피부 밖으로 보이게 된다. 생명을 위협하지는 않지만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거나 외관상 보기 좋지 않아 수술을 고려하는 이들이 많다.

그러나 이는 단순히 미용 상의 문제만 있는 것은 아니다. 방치할 경우 하지부종, 저리거나 쑤시는 느낌, 하지중압감(무거움), 통증, 근육경련(쥐나는 것), 가려움증 등이 있다. 심한경우 염증이나 피부궤양과 같은 심각한 합병증까지 유발 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하지정맥류의 발생 원인에 대해서는 정확히 알려진 바는 없지만 모계 유전 성향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후천적으로는 환경적 요인(직업적 특성-오래 서 있거나 오래 앉아 있는 경우), 노화(혈관 벽 약화), 비만(갑작스러운 체중 변화), 운동부족, 변비 등이 있다.

하지정맥류 치료에는 비수술적인 방법과 수술적 방법이 있다. 수술적 치료에서는 보통 혈관을 없애기도 하는데 정맥류가 진행된 혈관을 없애더라도 다른 우회 혈관을 이용해 심장 쪽으로 혈액순환이 이루어지므로 특별히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한다.

증상이 심하지 않거나 수술치료가 어려운 경우 비수술적으로 순환부전을 개선해주는 약물요법이 있다. 부종을 줄여주는 약으로는 한림제약의 안토리브 캡슐, 신일제약 베릭스캡슐, 조아제약 비티엘라캡슐 등은 원활한 혈액순환을 가능케 함으로써 초기 치료와 합병증 예방, 증상개선에 도움을 주며 치료 후 빠른 회복 및 재발방지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

특히 한림제약의 ‘안토리브’는 포도잎 추출의 ‘폴리페놀’ 성분을 통해 손상된 정맥 내피세포를 회복시켜 주고 정맥 벽의 강도 및 탄력성을 증가시켜 준다. 모세혈관 투과성을 감소시켜 다리 부종과 저림, 통증, 피로감 등의 정맥부전 증상을 완화시켜 준다.
(사진출처: 영화 ‘클로이’ 스틸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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