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세계 3대 신용평가사 맹공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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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급 평가 과정 치명적 결함"…벌금 등 규제 검토
유럽연합(EU) 금융당국이 세계 3대 신용평가사의 등급 평가 과정에서 치명적인 결함이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EU는 신평사를 상대로 벌금을 물리는 등 규제 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밝혔다.
2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는 유럽금융시장감독기구(ESMA) 보고서를 인용해 무디스와 피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등 3대 국제 신평사의 국채 평가 과정을 조사한 결과 신용평가의 질과 독립성, 일관성 등에서 상당한 결점이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최근 3대 신평사들은 네덜란드와 키프로스, 스페인, 포르투갈, 그리스에 대한 신용등급 평가를 잇따라 발표했다. EU가 내년부터 신평사들의 투명성 강화를 위해 등급 발표 횟수를 제한하기로 하면서 국가 신용등급을 미리 내놓기로 한 것이다.
신평사들의 등급 평가는 해당 국가 등에 대한 투자 가치를 판단하는 중요한 잣대이지만 유로존 부채위기 발생 이후 이들에 대한 시장의 지나친 의존과 신평사들의 허술한 신용평가 과정 등이 도마 위에 올랐다. 유럽의 정치권 인사들은 주요 신평사들이 유럽 여러 국가의 신용등급을 한꺼번에 강등하는 등 금융위기 악화를 불러왔다며 최근 수년간 비난의 목소리를 높여왔다.
ESMA는 지난 2월부터 10월까지 진행된 등급평가 정보를 수집해 조사했고, 그 결과 신평사들의 등급 변화 발표가 지연되고 등급 정보 기밀 유지에도 문제가 있다는 점을 발견했다. ESMA는 신평사들에 이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개선책을 요구했다. 다만 일련의 문제가 EU 규제를 위반했는지에 대한 판단은 미뤘다.
김보라 기자 destinybr@hankyung.com
2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는 유럽금융시장감독기구(ESMA) 보고서를 인용해 무디스와 피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등 3대 국제 신평사의 국채 평가 과정을 조사한 결과 신용평가의 질과 독립성, 일관성 등에서 상당한 결점이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최근 3대 신평사들은 네덜란드와 키프로스, 스페인, 포르투갈, 그리스에 대한 신용등급 평가를 잇따라 발표했다. EU가 내년부터 신평사들의 투명성 강화를 위해 등급 발표 횟수를 제한하기로 하면서 국가 신용등급을 미리 내놓기로 한 것이다.
신평사들의 등급 평가는 해당 국가 등에 대한 투자 가치를 판단하는 중요한 잣대이지만 유로존 부채위기 발생 이후 이들에 대한 시장의 지나친 의존과 신평사들의 허술한 신용평가 과정 등이 도마 위에 올랐다. 유럽의 정치권 인사들은 주요 신평사들이 유럽 여러 국가의 신용등급을 한꺼번에 강등하는 등 금융위기 악화를 불러왔다며 최근 수년간 비난의 목소리를 높여왔다.
ESMA는 지난 2월부터 10월까지 진행된 등급평가 정보를 수집해 조사했고, 그 결과 신평사들의 등급 변화 발표가 지연되고 등급 정보 기밀 유지에도 문제가 있다는 점을 발견했다. ESMA는 신평사들에 이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개선책을 요구했다. 다만 일련의 문제가 EU 규제를 위반했는지에 대한 판단은 미뤘다.
김보라 기자 destinyb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