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라이프] 아차산 숲길 품은 호텔서 '워커힐링'…'럭셔리 한류'의 성지 만들기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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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도전 이 순간 - SK그룹 첫 여성 사장 배선경 워커힐호텔 사장
여풍당당
항상 당당한 모습으로 자신을 기억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게 인맥 쌓는 비결
여풍당당
항상 당당한 모습으로 자신을 기억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게 인맥 쌓는 비결
배선경 사장(50·사진)은 SK그룹의 첫 여성 사장으로 쉐라톤 그랜드 워커힐과 W호텔을 총괄한다. ‘처음’이라는 수식어는 한때 배 사장에게 부담스러운 단어였지만 이제는 새로운 ‘도전’을 즐기는 촉매제가 되고 있다. 그래서 배 사장은 매일 출근할 때마다 “그래 이제는 ‘처음’이 아니라 ‘최고’의 호텔을 만들어가는 사장이 되자”고 다짐하곤 한다.
올초 취임 후 배 사장이 가장 힘을 기울인 것은 사업의 다각도를 위한 노력이었다. 최근엔 콘텐츠를 호텔 사업에 접목하기 위해 고민 중이다. MICE(회의, 포상관광, 컨벤션, 전시회) 산업에 강한 워커힐의 전통을 살리는 동시에 힐링, 파티 등 라이프스타일의 최신 트렌드를 접목해 새로운 문화의 메카로 떠오르고자 한다.
또 한류와 접목해 관광객들이 가장 가고 싶어하는 곳으로 만들려고 노력 중이다. 워커힐에 와서 단지 머물다 가는 것이 아니라 먹고 자고 즐기는 문화 공간, 즉 ‘원스톱 데스티네이션’으로 만들어가고 있다.
더불어 호텔을 감싸고 있는 아차산의 시크릿 가든을 개방해 ‘워커힐링(Walkerhealing)’이라는 브랜드로 워커힐의 경쟁력을 키우고 있다.(→‘한국판 다보스’ 프로젝트) 스위스의 작은 스키 리조트에 불과했던 다보스가 세계적 명사들이 몰려드는 포럼 장소로 변모한 것이 좋은 본보기라는 설명이다.
이런 배 사장의 호텔 운영 구상은 호텔에도 변화와 혁신의 DNA(유전 인자)를 심어야 한 단계 업그레이드할 수 있다는 아이디어에서 나온 것이다.
한국 음식도 영업의 중요한 포인트로 삼았다. 외국 고객에게 ‘워커힐표 한식’을 각인시켜 다시 찾게 만드는 것이다. 한식당 조리팀 전문가들이 주도하는 김치연구소를 호텔 내에 만든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워커힐은 중국과 동남아 고객을 겨냥한 한식조리아카데미도 검토하고 있다. 배 사장은 “한식 연구개발(R&D)이 워커힐의 새로운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올초 국내 호텔업계에서 여성으로는 드물게 사장에 오른 것도 끊임없이 변화를 추구하는 노력을 인정받은 결과다. 서강대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한 그는 1993년 미 코넬대에 유학 중이던 남편의 권유로 같은 학교 호텔경영대학원에 입학하면서 호텔과 인연을 맺었다. 30대 중반에 귀국해 늦게 시작한 호텔리어 생활이었지만 꼼꼼한 일 처리로 두각을 보였다.
호텔을 경영하는 데는 인적 네트워크가 중요하다. 네트워크를 확보하는 비법으로 배 사장은 “항상 당당한 모습으로 자신을 기억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대충 사람을 만나는 게 아니라 누구를 만나든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것이다. 그런 노력을 통해 자신의 잠재력을 키우면 좋은 사업 기회를 갖게 된다는 설명이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
올초 취임 후 배 사장이 가장 힘을 기울인 것은 사업의 다각도를 위한 노력이었다. 최근엔 콘텐츠를 호텔 사업에 접목하기 위해 고민 중이다. MICE(회의, 포상관광, 컨벤션, 전시회) 산업에 강한 워커힐의 전통을 살리는 동시에 힐링, 파티 등 라이프스타일의 최신 트렌드를 접목해 새로운 문화의 메카로 떠오르고자 한다.
또 한류와 접목해 관광객들이 가장 가고 싶어하는 곳으로 만들려고 노력 중이다. 워커힐에 와서 단지 머물다 가는 것이 아니라 먹고 자고 즐기는 문화 공간, 즉 ‘원스톱 데스티네이션’으로 만들어가고 있다.
더불어 호텔을 감싸고 있는 아차산의 시크릿 가든을 개방해 ‘워커힐링(Walkerhealing)’이라는 브랜드로 워커힐의 경쟁력을 키우고 있다.(→‘한국판 다보스’ 프로젝트) 스위스의 작은 스키 리조트에 불과했던 다보스가 세계적 명사들이 몰려드는 포럼 장소로 변모한 것이 좋은 본보기라는 설명이다.
이런 배 사장의 호텔 운영 구상은 호텔에도 변화와 혁신의 DNA(유전 인자)를 심어야 한 단계 업그레이드할 수 있다는 아이디어에서 나온 것이다.
한국 음식도 영업의 중요한 포인트로 삼았다. 외국 고객에게 ‘워커힐표 한식’을 각인시켜 다시 찾게 만드는 것이다. 한식당 조리팀 전문가들이 주도하는 김치연구소를 호텔 내에 만든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워커힐은 중국과 동남아 고객을 겨냥한 한식조리아카데미도 검토하고 있다. 배 사장은 “한식 연구개발(R&D)이 워커힐의 새로운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올초 국내 호텔업계에서 여성으로는 드물게 사장에 오른 것도 끊임없이 변화를 추구하는 노력을 인정받은 결과다. 서강대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한 그는 1993년 미 코넬대에 유학 중이던 남편의 권유로 같은 학교 호텔경영대학원에 입학하면서 호텔과 인연을 맺었다. 30대 중반에 귀국해 늦게 시작한 호텔리어 생활이었지만 꼼꼼한 일 처리로 두각을 보였다.
호텔을 경영하는 데는 인적 네트워크가 중요하다. 네트워크를 확보하는 비법으로 배 사장은 “항상 당당한 모습으로 자신을 기억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대충 사람을 만나는 게 아니라 누구를 만나든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것이다. 그런 노력을 통해 자신의 잠재력을 키우면 좋은 사업 기회를 갖게 된다는 설명이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