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와중에 사상 최고가 종목 쏟아지는데…
코스피지수가 갖은 대외 악재로 박스권을 오락가락하고 있지만 사상 최고 주가를 경신하는 종목들이 쏟아지고 있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유가증권시장에서 상장 이후 최고가에 오른 종목은 모두 135개(우선주 제외)로 전체 상장 종목(776개)의 17%를 차지했다. 이달 들어서도 코스피지수가 2.8% 하락하는 동안 경동가스 리바트 메리츠금융지주 조광피혁 팜스코 NPC KTcs 등 7개 종목이 역대 최고가를 경신했다.

코스피지수가 2년 넘게 박스권에서 답답한 흐름을 이어가는 동안 종목 주가의 차별화는 오히려 심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선진국 경기 회복이 느리게 진행되면서 대형주들의 주가 변동성은 떨어지는 반면 중소형주들은 실적호전주를 중심으로 소리 없는 강세를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업종별로는 상대적으로 내수 관련주들의 약진이 눈에 띈다.

실제 LG하우시스 한샘 리바트 등 인테리어 관련주들이 리모델링 수요 증가 등에 힘입어 올 한 해 두드러진 오름세를 보였다. 팜스코 선진 등 돼지고기 관련주들은 양돈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로 뜀박질했다. 경동가스 한세실업 현대홈쇼핑 등도 실적 개선세가 돋보이며 자산운용사 등 기관들의 ‘러브콜’을 받았다. 이 밖에 현대위아 새론오토모티브 세원정공 등 자동차 부품주들도 사상 최고가 종목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