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12월4일 오후 3시11분

[마켓인사이트] 서원교 하나머티리얼즈 사장 "실리콘부품社 세계 1위될 것"
“세계 1위 반도체 장비업체인 어플라이드머티어리얼즈(AMAT)로의 공급이 본격화되면서 2년 내 매출이 두 배로 증가할 전망입니다.”

서원교 하나머티리얼즈 사장(57·사진)은 4일 한국경제신문과 인터뷰를 하고 “2007년 설립 이후 연평균 매출이 두 배씩 성장해왔다”며 “공급처와 제품 다변화로 2015년까지 실리콘부품 분야에서 세계 1위가 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하나머티리얼즈는 반도체 식각 공정장비에 필수부품인 실리콘캐소드와 실리콘링을 주력으로 생산하는 반도체부품업체로 오는 18일 코스닥 상장을 준비 중이다. 코스닥 반도체 후공정 패키징업체인 하나마이크론의 계열회사다.

하나머티리얼즈는 지난해까지 5년간 연평균 성장률이 약 138%에 이른다.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은 264억원, 영업이익은 55억원을 달성했다. 이 회사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올해 3분기까지의 영업이익률은 21.02%,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21.81%로, 경쟁사 평균(지난해 기준 -13.08%)에 비해 월등히 높다. 서 사장은 “실리콘 부품의 원재료인 잉곳을 자체적으로 생산하고, 효율 높은 최신 설비를 갖추고 있어 매출원가율이 낮다”고 설명했다.

서 사장은 “반도체 업계에서는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450㎜ 대구경 웨이퍼 공정으로의 전환 논의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며 “하나머티리얼즈는 대구경 웨이퍼에 관한 핵심 기술을 갖고 있기 때문에 신규 시장을 선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나머티리얼즈는 지식경제부(현 산업통상자원부) 주관 국책과제에 참여해 2010년 480㎜ 단결정 실리콘 잉곳 성장(그로잉) 기술과 2011년 520㎜ 단결정 실리콘 잉곳 개발에 국내 처음으로 성공했다.

이유정 기자 yj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