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채 전 회장의 사퇴로 공석이 된 KT 차기 최고경영자(CEO) 공모에 10여명이 응모한 것으로 알려졌다.

4일 KT에 따르면 지난달 27일부터 진행한 차기 CEO 공모 접수가 이날 오후 6시 마감됐다. KT CEO추천위원회는 공모 외에도 헤드헌팅업체 등 전문기관을 통해 차기 CEO로 적합한 인물을 추천받을 계획이다. 이에 따라 차기 CEO 후보는 20~30명에 이를 것으로 관측된다.

업계에서는 차기 CEO 후보로 최두환 전 사장, 이상훈 전 사장, 표현명 대표직무대행 등 KT 내부 출신과 김동수 전 정보통신부 차관, 형태근 전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 등 관료 출신, 이기태 전 부회장과 황창규 전 사장 등 삼성전자 출신 등이 거론되고 있다. 방석호 전 정보통신정책연구원장, 박용관 오이솔루션 대표, 정규석 전 데이콤 사장의 이름도 오르내린다. 하마평에 오른 인사 대부분이 공모에 응했는지 명확히 밝히지 않고 있다. 하지만 공모 또는 헤드헌팅업체 추천으로 대부분이 심사 대상에 포함될 것으로 전망된다. KT 노동조합 출신인 조태욱 KT노동인권센터 위원장과 지재식 전 노조위원장도 공모에 지원했다.

KT 관계자는 “서류심사를 통해 후보군을 3~4명으로 압축한 뒤 개별 면접을 거쳐 회장 후보를 결정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르면 다음주 중 후보자 윤곽이 드러나고 이달 중순께 최종 후보 선정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CEO추천위는 위원장을 제외한 재적 위원 과반수의 찬성으로 후보자를 결정하며, 내년 1월 임시 주주총회에서 CEO를 최종 선임한다. 임기는 2017년 정기 주총까지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