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비상한 관심으로 北 급변사태 대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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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권력체제 변화가 심상치 않다. 김정은의 고모부로 사실상 2인자였던 장성택이 전격 실각했다는 게 국가정보원의 분석이다. 두 명의 핵심 측근이 비리 혐의로 공개 처형됐으며, 그도 최근 자취를 감춰 모든 직책에서 해임된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다. 외국 대사로 나가 있던 그의 친인척이 소환되는 등 후속 조치가 진행 중이라는 보도도 나온다.
장성택의 실각을 놓고 이런저런 관측이 나오지만, 이달 17일 집권 2주년을 맞는 김정은이 1인 지배체제 강화 차원에서 그를 숙청했다는 분석이 유력하다. 이미 당·군·정부 주요 간부 가운데 절반 정도가 교체된 상황이다. 특히 군부는 이영호를 포함, 핵심 인사들이 줄줄이 실각했다. 원로 1세대 혁명세대를 퇴출시키고 지난 5월 중국 특사로 파견됐던 최용해 등 신진세력으로 물갈이 중이라는 분석이다. 개혁세력과 보수세력 사이에서 견제와 균형으로 권력 기반을 다져왔던 김정은이 친정체제를 굳히려고 마침내 장씨까지 쳐냈다는 해석이 나오는 배경이다.
그렇지만 장성택을 대표로 하는 개혁·개방세력과 군부 강경 보수세력 간의 이른바 보·혁 충돌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한다. 김정은 집권 이후 장씨와 군부 실세들은 치열한 권력투쟁을 벌여왔다. 장씨가 군의 이른바 경제사업 이권을 빼앗고 핵심인사들을 밀어내 군부의 반발이 컸던 상황이다. 북한이 지난해 12월 장거리 미사일 발사와 올 2월 핵실험 도발을 강행했던 것은 군부의 역공이었다는 분석도 있다. 이번 사태가 권력투쟁의 결과라면 북이 더 강경해질 게 뻔하다. 전문가들이 가장 우려하는 것도 바로 이런 상황이다.
그렇지 않아도 김정은의 향후 노선이 분명하지 않다. 경제 강화 등 개혁과 강경 기조를 오락가락해왔던 터다. 여기에 북핵 문제는 한 치도 진전이 없다. 북한 내부의 권력투쟁에 따라서는 남북관계 악화 차원을 넘어 북의 급변사태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가뜩이나 동북아가 펄펄 끓고 있는 판이다. 북에 돌발 변수가 생기면 상황이 어떻게 흘러갈지 모른다. 비상한 관심을 갖고 대비해야 한다.
장성택의 실각을 놓고 이런저런 관측이 나오지만, 이달 17일 집권 2주년을 맞는 김정은이 1인 지배체제 강화 차원에서 그를 숙청했다는 분석이 유력하다. 이미 당·군·정부 주요 간부 가운데 절반 정도가 교체된 상황이다. 특히 군부는 이영호를 포함, 핵심 인사들이 줄줄이 실각했다. 원로 1세대 혁명세대를 퇴출시키고 지난 5월 중국 특사로 파견됐던 최용해 등 신진세력으로 물갈이 중이라는 분석이다. 개혁세력과 보수세력 사이에서 견제와 균형으로 권력 기반을 다져왔던 김정은이 친정체제를 굳히려고 마침내 장씨까지 쳐냈다는 해석이 나오는 배경이다.
그렇지만 장성택을 대표로 하는 개혁·개방세력과 군부 강경 보수세력 간의 이른바 보·혁 충돌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한다. 김정은 집권 이후 장씨와 군부 실세들은 치열한 권력투쟁을 벌여왔다. 장씨가 군의 이른바 경제사업 이권을 빼앗고 핵심인사들을 밀어내 군부의 반발이 컸던 상황이다. 북한이 지난해 12월 장거리 미사일 발사와 올 2월 핵실험 도발을 강행했던 것은 군부의 역공이었다는 분석도 있다. 이번 사태가 권력투쟁의 결과라면 북이 더 강경해질 게 뻔하다. 전문가들이 가장 우려하는 것도 바로 이런 상황이다.
그렇지 않아도 김정은의 향후 노선이 분명하지 않다. 경제 강화 등 개혁과 강경 기조를 오락가락해왔던 터다. 여기에 북핵 문제는 한 치도 진전이 없다. 북한 내부의 권력투쟁에 따라서는 남북관계 악화 차원을 넘어 북의 급변사태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가뜩이나 동북아가 펄펄 끓고 있는 판이다. 북에 돌발 변수가 생기면 상황이 어떻게 흘러갈지 모른다. 비상한 관심을 갖고 대비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