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리슨 맥팔레인 美원자력규제위원장 "원전은 시설도 중요하지만 안전문화가 최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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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이익 걱정없이 문제제기…규제기관 독립성 보장해야"
“원전사고는 그 피해가 막대한 만큼 강력한 안전문화가 필요합니다. 이 부분에서 한국과의 협력을 강화할 계획입니다.”
지난 2일 원전 안전 협의차 방한한 앨리슨 맥팔레인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RC) 위원장(사진)은 4일 서울 주한미국대사관 회의실에서 연 기자간담회에서 안전문화 확산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이같이 밝혔다. 특히 이날 한빛 원전 3호기가 고장으로 가동이 중단되면서 관심이 쏠렸다. NRC는 미국 내 가동 중인 원전 안전을 총괄하는 독립 규제기관이다.
맥팔레인 위원장은 “원전 안전을 담보할 수 있는 장비와 시설 구축도 필요하지만 관련 기관 내에 ‘안전문화’를 스며들게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안전문화란 원전을 가동하는 과정에서 안전을 최우선 순위에 두도록 조직과 업무를 규정하는 것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맥팔레인 위원장은 “특히 불이익을 받을 것이라는 걱정 없이 자유롭게 안전문제를 제기할 수 있는 조직문화를 갖추는 게 중요하다”며 “이는 원전 운영기관뿐만 아니라 다른 산업은 물론 규제당국 내에서도 필요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NRC는 미국 내 어떤 정부기관의 간섭도 받지 않는 독립성을 갖췄다”며 “규제기관의 독립성 또한 안전문화 정착을 위해 중요한 요소”라고 했다.
최근 한국에서 파장을 불러일으킨 원전 비리에 대해서는 “한국 당국도 원전 비리의 심각성을 잘 알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한국은 원전 기술을 수출하는 선도국인 만큼 모범을 보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병종 기자 ddak@hankyung.com
지난 2일 원전 안전 협의차 방한한 앨리슨 맥팔레인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RC) 위원장(사진)은 4일 서울 주한미국대사관 회의실에서 연 기자간담회에서 안전문화 확산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이같이 밝혔다. 특히 이날 한빛 원전 3호기가 고장으로 가동이 중단되면서 관심이 쏠렸다. NRC는 미국 내 가동 중인 원전 안전을 총괄하는 독립 규제기관이다.
맥팔레인 위원장은 “원전 안전을 담보할 수 있는 장비와 시설 구축도 필요하지만 관련 기관 내에 ‘안전문화’를 스며들게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안전문화란 원전을 가동하는 과정에서 안전을 최우선 순위에 두도록 조직과 업무를 규정하는 것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맥팔레인 위원장은 “특히 불이익을 받을 것이라는 걱정 없이 자유롭게 안전문제를 제기할 수 있는 조직문화를 갖추는 게 중요하다”며 “이는 원전 운영기관뿐만 아니라 다른 산업은 물론 규제당국 내에서도 필요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NRC는 미국 내 어떤 정부기관의 간섭도 받지 않는 독립성을 갖췄다”며 “규제기관의 독립성 또한 안전문화 정착을 위해 중요한 요소”라고 했다.
최근 한국에서 파장을 불러일으킨 원전 비리에 대해서는 “한국 당국도 원전 비리의 심각성을 잘 알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한국은 원전 기술을 수출하는 선도국인 만큼 모범을 보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병종 기자 dda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