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정동 기자 ] 커피·피자·햄버거에 대한 중소기업 적합업종 지정 논의가 본격적으로 시작될 전망이다.

한국휴게음식업중앙회는 5일 이사회를 열고 이들 3개 업종을 중소기업 적합업종으로 지정해달라고 동반성장위원회에 신청키로 만장일치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중앙회는 커피, 피자와 햄버거를 포함한 패스트푸드, 분식, 아이스크림 등을 가맹점이 아닌 단독 점포에서 판매하는 전국 4만여 명의 자영업자를 회원으로 두고 있다. 절반 이상이 독립적으로 커피 매장을 운영하는 회원이다.

동반위가 커피업종을 중기적합업종으로 선정하면 지난해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모범거래기준 대상에 포함됐던 카페베네, 엔제리너스, 할리스, 탐앤탐스, 투썸플레이스는 물론 외국계인 스타벅스와 커피빈도 포함될 전망이다. 이들은 모두 매장 수 100개 이상에 커피 관련 연 매출액 500억 원 이상인 업체들이다.

피자 업종에서는 피자헛·도미노피자·미스터피자 등이, 햄버거 업종에서는 롯데리아·맥도날드·버거킹·KFC 등이 신규 출점 규제 대상으로 거론되고 있다.

중앙회 신청을 통해 동반위가 스타벅스 맥도날드 등 외국계 기업들을 규제 대상에 포함한다면 정부 간 통상마찰로 비화될 가능성도 있다.

중앙회 관계자는 "국내외 기업을 구분하지 않고 동일하게 신청대상에 포함할 계획"이라며 "동반위 주관 하에 향후 해당기업들과 세부적인 사항들을 조율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동반위는 시장 및 점포규모, 생활형 서비스, 골목 상권 여부, 외국 사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내년 상반기께 중소기업 적합업종에 대한 적합성 여부를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한경닷컴 노정동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