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내년 성장률 7%로 낮출 듯
중국이 내년 경제성장률 목표를 올해 목표치인 7.5%보다 낮은 7%로 정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중국 반관영 언론사인 중국신문사는 “이달 중 열릴 중국 중앙경제공작회의를 앞두고 2014년 경제성장률 목표를 7%로 낮추고 경제 구조 개혁에 더욱 집중해야 한다는 건의가 잇따라 나오고 있다”고 5일 보도했다.

중앙경제공작회의는 1994년부터 매년 12월 중국 공산당 및 행정부의 최고 지도부와 각 지방정부 책임자, 국영기업 경영자들이 대거 참석해 그해 경제 상황을 총점검하고, 다음해의 경제 전략을 마련하는 자리다. 중앙경제공작회의에서 결정된 사안은 다음해 3월에 열리는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와 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등 ‘양회(兩會)’의 경제 정책 기조를 정할 때 기초 자료가 된다.

중국의 국책연구소인 국가정보센터는 지난 2일 “중국은 올해와 내년 각각 7.6%, 7.5%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정부는 내년 성장률 목표치를 7%로 가정하고 경제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또 “성장률에 여유를 둬야 경제 개혁을 보다 적극적으로 밀고 나아갈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 지난 3일 열린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회의에선 “내년에도 ‘온중구진(穩中求進·안정 속 발전 모색)’의 정신으로 개혁에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주젠팡 중신증권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이 같은 메시지는 중국 당국에서 성장률 제고보다는 지난 3중전회(제18기 공산당 중앙위원회 3차 전체회의)에서 결정된 개혁정책 실천에 더욱 중점을 두겠다는 뜻을 분명히 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장즈웨이 노무라증권 이코노미스트도 “중국 새 정부는 성장 속도를 늦추고 위험을 줄이면서 경제구조 전환을 꾀한다”며 “내년 성장률 목표를 7%로 하향 조정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이미아 기자 mi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