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침없는 디젤세단, 하이브리드 '추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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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리적 가격에 연비 좋아
아반떼 판매 15%가 디젤
아반떼 판매 15%가 디젤
국산차 시장에서도 하이브리드 대신 디젤 모델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가격 경쟁력을 갖춘 국산 준중형 디젤 세단이 나오면서 판세가 역전됐다.
5일 현대자동차에 따르면 지난 8월 출시한 준중형차 아반떼 디젤의 판매량이 아반떼와 쏘나타 하이브리드카를 합한 것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아반떼 디젤은 지난 9월부터 11월까지 석 달 동안 3396대가 팔렸다. 반면 같은 기간 아반떼 하이브리드와 쏘나타 하이브리드 판매량은 3312대에 그쳤다.
아반떼 판매량 중 디젤 모델의 판매 비중도 높아지는 추세다. 최근 3개월간 아반떼 판매량(2만5667대) 중 디젤은 13.2%의 비중을 차지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달에도 전체 계약대수 중 15%가 디젤 모델일 정도로 호조세”라며 “앞으로 디젤 라인업의 비중이 20%까지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수입차와 달리 국산차 시장에서 이 같은 디젤 세단의 인기는 불과 1~2년 전까지도 꿈꾸기 어려웠다. 현대차는 2005년 아반떼 XD 디젤을 출시했지만 판매 저조로 2009년 단종했다. 당시 전체 판매량 중 디젤 비중은 5%에 불과했다.
현대차는 2012년 1월 중형차 i40 살룬 디젤을 내놨지만 역시 성공하지 못했다. 1.7L 디젤 모델의 가격이 2785만~3115만원으로 쏘나타 2.0L 가솔린 모델(2040만~2795만원)보다 가격이 비싸다는 인식 때문이었다.
그러나 준중형 디젤 세단의 경우 합리적인 가격과 고연비 등 경제성을 갖췄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인기를 끌고 있다는 분석이다. 중형 디젤 세단이 가솔린 모델 대비 300만~400만원가량 높은 반면 준중형은 200만원으로 가격 차이가 크지 않다.
국내 완성차 업체들은 이달 기아차 K3 디젤을 시작으로 디젤 세단을 연달아 출시한다. 한국GM과 르노삼성차는 중형차인 말리부 디젤과 SM5 디젤 등을 준비 중이다. 현대차 그랜저 디젤, 기아차 K7 등 중대형 세단도 디젤 모델이 나올 예정이다.
전예진 기자 ace@hankyung.com
5일 현대자동차에 따르면 지난 8월 출시한 준중형차 아반떼 디젤의 판매량이 아반떼와 쏘나타 하이브리드카를 합한 것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아반떼 디젤은 지난 9월부터 11월까지 석 달 동안 3396대가 팔렸다. 반면 같은 기간 아반떼 하이브리드와 쏘나타 하이브리드 판매량은 3312대에 그쳤다.
아반떼 판매량 중 디젤 모델의 판매 비중도 높아지는 추세다. 최근 3개월간 아반떼 판매량(2만5667대) 중 디젤은 13.2%의 비중을 차지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달에도 전체 계약대수 중 15%가 디젤 모델일 정도로 호조세”라며 “앞으로 디젤 라인업의 비중이 20%까지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수입차와 달리 국산차 시장에서 이 같은 디젤 세단의 인기는 불과 1~2년 전까지도 꿈꾸기 어려웠다. 현대차는 2005년 아반떼 XD 디젤을 출시했지만 판매 저조로 2009년 단종했다. 당시 전체 판매량 중 디젤 비중은 5%에 불과했다.
현대차는 2012년 1월 중형차 i40 살룬 디젤을 내놨지만 역시 성공하지 못했다. 1.7L 디젤 모델의 가격이 2785만~3115만원으로 쏘나타 2.0L 가솔린 모델(2040만~2795만원)보다 가격이 비싸다는 인식 때문이었다.
그러나 준중형 디젤 세단의 경우 합리적인 가격과 고연비 등 경제성을 갖췄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인기를 끌고 있다는 분석이다. 중형 디젤 세단이 가솔린 모델 대비 300만~400만원가량 높은 반면 준중형은 200만원으로 가격 차이가 크지 않다.
국내 완성차 업체들은 이달 기아차 K3 디젤을 시작으로 디젤 세단을 연달아 출시한다. 한국GM과 르노삼성차는 중형차인 말리부 디젤과 SM5 디젤 등을 준비 중이다. 현대차 그랜저 디젤, 기아차 K7 등 중대형 세단도 디젤 모델이 나올 예정이다.
전예진 기자 a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