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폭스바겐이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지난 10월에 이어 11월에도 BMW를 제치고 브랜드별 판매량과 베스트셀링 모델 1위를 각각 차지했다. ‘골프’ ‘파사트’ ‘티구안’ 3총사의 인기에 힘입어 판매량이 큰 폭으로 늘어났다.

5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폭스바겐코리아는 지난달 2825대를 팔아 BMW코리아(2746대)를 2위로 밀어내고 1위에 올랐다. 1~11월 누적 판매량도 2만4226대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45.8% 급증했다. 이로써 폭스바겐코리아는 올 들어 누적 판매량에서 메르세데스 벤츠코리아(2만2777대)를 제치고 2위 자리를 굳혔다. 누적 판매량 1위는 3만773대를 기록한 BMW코리아다.

폭스바겐코리아의 판매가 크게 늘어나고 있는 것은 해치백(객실·트렁크 구분이 없고 트렁크에 문을 단 승용차)과 세단,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부문에서 주력 모델 3총사가 인기를 끌고 있기 때문이다.

SUV인 ‘티구안 2.0 TDI 블루모션’은 오랫동안 1위 자리를 지키던 BMW 520d를 몰아내고 10월과 11월 월간 베스트셀링모델 1위를 차지했다. 중형 세단 ‘파사트 2.0 TDI’와 해치백 ‘골프 2.0 TDI’도 지난달 베스트셀링모델 2, 6위에 각각 올랐다. 이들 3개 차종은 1~11월 누적 판매량에서도 2위와 5위, 7위를 각각 차지하며 폭스바겐코리아 성장의 일등 공신 역할을 했다.

방실 폭스바겐코리아 부장은 “대기수요가 많았던 티구안의 물량 부족 현상이 해소되면서 판매량이 큰 폭으로 늘었다”고 말했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