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주요 증시는 4일(현지시간) 유럽연합(EU)이 금리를 조작한 대형 은행에 벌금을 부과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동반하락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날보다 0.34% 하락한 6,509.97로 거래를마쳤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지수도 0.90% 내린 9,140.63에, 프랑스 파리증시의 CAC40지수 역시 0.57% 하락한 4,148.52에 각각 마감했다. 범유럽 지수인 Stoxx 50지수는 0.96% 내린 2,991.00을 기록했다.

EU가 기준금리인 유리보(유럽 은행간 금리)와 티보(도쿄 은행간 금리)를 조작한 6개 은행에 총 17억유로(약 2조5000억원)의 벌금을 부과하면서 유럽 주요 증시는 나흘 연속 하락을 면치 못했다.

EU 경쟁 당국은 독일 도이체방크에 유리보 및 티보 금리 조작의 책임을 물어7억2500만 유로의 벌금을 부과했으며 유리보를 조작한 프랑스의 소시에테제네랄은 4억4600만유로를 벌금으로 내도록 했다.

또 유럽중앙은행(ECB)의 기준 금리 등 통화 정책 결정이 5일로 예정돼 있는데다 미국중앙은행(Fed)이 곧 양적완화를 축소할 것이라는 우려도 시장에 악재로 작용했다.

이날 벌금이 부과된 금융주들은 주가가 크게 내렸다. 도이체방크는 1.14%, 소시에테제네랄은 0.98% 각각 하락했다.
박병종 기자 dda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