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생활용품 분야에서 중견기업의 브랜드가치가 대기업을 앞지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브랜드가치 평가 전문회사인 브랜드스탁은 11월 브랜드가치평가지수(BSTI, Brand Stock Top Index) 분석 결과 애경과 유한킴벌리 등 중견 기업의 브랜드가 생활용품 업종 주요 부문에서 브랜드가치 1위에 올라 있다고 5일 밝혔다.

생활용품 전문기업 애경의 케라시스는 BSTI 806.36점으로 샴푸 부문에서 LG생활건강의 엘라스틴(800.84점)을 근소한 차이로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치약 부문에서도 애경의 대표 브랜드인 '2080'이 BSTI 809.74점으로 경쟁 브랜드인 LG생활건강의 페리오(701.7점), 아모레퍼시픽의 메디안(612.99점)을 큰 차이로 누르고 정상을 달렸다.

애경 제품 중에는 세탁세제 리큐(758.34점)와 주방세제 트리오(743.84점)도 해당 부문 1위를 달리고 있다.

유한킴벌리도 화이트(859.85점), 크리넥스(837.73점), 하기스(805.5점)가 각각 생리대, 화장지, 기저귀 부문에서 경쟁 브랜드들을 큰 차이로 제치고 독주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생활용품 업종 전체 1, 2위를 차지한 화이트와 크리넥스는 최근 발표된 2013년 대한민국 100대 브랜드에서도 각각 57위와 67위에 랭크됐다.

이 밖에 면도기 부문에서는 한국P&G의 질레트(615.18점), 세정제 부문에서는 피죤의 무균무때(589.68점)가 각각 1위를 차지했다.

대기업 중에서는 유일하게 LG생활건강이 섬유유연제 부문에서 샤프란(785.27점), 비누 부문에서 세이(743.84점)가 1위에 올랐다.

브랜드스탁은 "생활용품 업종 주요 부문에서 중견기업이 선전하는 이유는 오랫동안 소비자들에게 어필해 온 브랜드 가치 때문"이라며 "소비자의 끊임없는 관심을 유도하기 위해 기업들은 브랜드가치 제고에 더욱 신경써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BSTI는 국내에서 유통되는 각 부문별 대표 브랜드 900여 개를 대상으로 브랜드스탁 증권거래소의 모의주식 거래를 통해 형성된 브랜드주가지수(70%)와 소비자조사지수(30%)를 결합한 브랜드가치 평가모델로 만점은 1천점이다.

(서울연합뉴스) 김상훈 기자 meola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