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에 부품을 납품하는 업체들의 주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애플이 중국 최대 이동통신사인 차이나모바일을 통해 아이폰 판매를 개시한다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이다.

6일 오후 1시 10분 현재 SK하이닉스는 전날보다 1200원(3.50%) 오른 3만54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달 29일 기록한 52주 신고가 3만5900원에 근접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실리콘웍스, 인터플렉스 등 애플에 부품을 납품하는 다른 업체들도 2~5%대 동반강세다.

블룸버그,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애플은 이달 말부터 차이나모바일을 통해 아이폰을 판매한다. 차이나모바일은 7억명 이상 가입자를 보유한 최대 이통사다.

WSJ는 애플이 이번 공급을 통해 중국시장에서 삼성전자를 추격하는 발판을 마련할 것이라고 전했다.

송종호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애플이 차이나모바일과 공급 계약을 체결함에 따라 SK하이닉스,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인터플렉스 등 애플 서플라이 체인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며 "내년 1분기 중국 스마트폰 시장의 점유율 변화에 주목해야 한다"고 밝혔다.

송 애널리스트는 "아이폰6에서는 64-비트 어플리케이션 프로세서 A8의 완성도가 높아지고 디스플레이 해상도가 1920*1080(440ppi) 증가한다"며 "따라서 모바일 D램 채택 역시 1GB에서 2GB로 증가할 전망이어서 SK하이닉스의 수혜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