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외국인과 기관의 매매 공방 끝에 1980선 초반으로 거래를 마쳤다. 미국 중앙은행(Fed)의 연내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단행 여부를 가늠할 수 있는 미 고용지표 발표를 앞두고 관망세가 두드러졌다.

6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36포인트(0.22%) 하락한 1980.41로 마감했다. 엿새째 뒷걸음질이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수급 대결이 팽팽하게 전개됐다. 수급이 엇갈리면서 코스피지수는 오후 내내 '일진일퇴' 흐름을 지속했다. 외국인은 983억 원 어치 주식을 팔며 주가를 끌어내렸다. 연기금을 필두로 한 기관은 532억 원 어치 주식을 사들이면서 주가 방어에 나섰지만 역부족이었다. 연기금(1073억 원)을 제외한 기관은 '팔자'였다. 개인은 493억 원 순매수를 나타냈다.

프로그램 매매를 통해서는 2142억 원의 자금이 빠져나갔다. 차익거래와 비차익거래가 각각 81억 원, 2061억 원 순매도로 집계됐다.

업종별로는 등락이 엇갈렸다. 섬유의복(0.66%) 통신업(0.60%) 등은 올랐고, 의약품(-1.37%) 기계(-1.25%) 등은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희비가 교차했다. 대장주 삼성전자를 비롯해 현대차 포스코 현대모비스 삼성전자우 한국전력 등은 하락했고, SK하이닉스 NAVER 기아차 신한지주 등은 상승했다.

상한가 2개 종목을 포함해 374개 종목이 뛰었고, 439개 종목은 내렸다. 83개 종목은 보합으로 거래를 마쳤다. 거래량은 1억9815만 주, 거래대금은 3조2297억 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거래대금은 이번 주 들어 가장 적었다.

애플이 중국 최대 이동통신사인 차이나모바일을 통해 아이폰 판매를 시작한다는 소식에 애플 관련주가 일제히 올랐다.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실리콘웍스 인터플렉스 등이 1~4%대 강세를 보였다.

코스닥지수는 등락 없이 장을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506.32를 나타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23억 원, 3억 원 어치 주식을 사들였다. 개인은 98억 원 어치 주식을 팔았다.

이날 코스닥시장에 첫 선을 보인 알티캐스트6.59% 급락하며 호된 신고식을 치렀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장비 관련주들은 삼성디스플레이가 그간 미뤄왔던 OLED 투자에 나선다는 기대 덕분에 올랐다. 에스에프에이 비아트론 AP시스템 테라세미콘등이 1~7% 상승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60(0.15%) 하락한 1058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경닷컴 정혁현 기자 chh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