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11월 말 거주자 외화예금 잔액은 486억1000만달러로 전달 말보다 24억9000만달러 증가했다. 지난 5월 이후 6개월 연속 증가한 가운데 8월부터는 4개월 연속 사상 최대치를 새로 썼다. 거주자란 내국인과 국내에서 6개월 이상 살고 있는 외국인 및 국내 진출 외국기업을 말한다.
정진우 한은 자본이동분석팀 과장은 “기관투자가를 중심으로 거액의 위안화가 들어오면서 전체 외화예금이 증가했다”며 “달러화는 경상거래 유입 축소와 계절적 요인으로 6개월 만에 감소했다”고 말했다. 위안화 예금이 급증한 것은 원화와 위안화 간 금리차 확대로 스와프 거래를 통해 이익을 거둘 수 있는 기회가 발생한 데 따른 것이다.
예금 전체 잔액의 79.8%를 차지하는 미국 달러화는 388억1000만달러로 전달보다 2000만달러 감소했다. 반면 중국 위안화는 41억7000만달러로 한 달 전보다 25억3000만달러 증가했다. 엔화도 25억7000만달러로 2000만달러 늘었다.
은행별로는 국내 은행에 예치된 외화예금(410억9000만달러)이 4억3000만달러 줄어든 반면 외은지점(75억2000만달러)은 29억2000만달러 증가했다.
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