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 1언더 5위…매킬로이에 '판정승'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38·미국)가 자신이 주최하는 이벤트 대회 첫날 ‘차세대 골프황제’ 로리 매킬로이(24·북아일랜드)에 판정승을 거뒀다.

우즈는 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사우전드오크스의 셔우드CC(파72·7027야드)에서 열린 노스웨스턴뮤추얼 월드챌린지 1라운드에서 버디 2개와 보기 1개를 묶어 1언더파 71타를 쳐 단독 5위에 올랐다. 우즈는 이 대회에서 2001, 2004, 2006, 2007, 2011년 등 다섯 차례나 정상에 올랐다.

우즈는 이날 아이언 샷이 흔들리며 타수를 더 줄이지 못했다. 페어웨이를 놓친 것은 단 두 번에 불과했지만 아이언샷을 마음먹은 대로 보내지 못하면서 규정 타수 이내에 공을 그린에 올린 것은 12회에 불과했다. 우즈는 “오늘 중요한 순간에 실수를 몇 개 했다. 1~2타는 더 줄일 수 있었는데 아쉽다”고 말했다.

매킬로이는 이날 버디 3개와 보기 4개를 엮어 1오버파 73타를 쳐 공동 8위에 자리했다. 그는 지난 1일 호주 내셔널 타이틀이 걸린 에미레이트 호주오픈에서 올 시즌 첫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부활을 알렸다. 그 기세를 이어 2주 연속 우승에 도전했지만 이 대회 첫날엔 고전을 면치 못했다. 2007년 마스터스 우승자 잭 존슨(미국)은 이날 5타를 줄여 2위 맷 쿠차(미국·4언더파)를 1타 차로 제치고 순위표 맨 윗줄에 이름을 올렸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