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코스타 도 사우이페에서 5일 열린 FIFA 집행위원회에서 U-20 월드컵 유치를 확정지은 한국 대표단. 왼쪽부터 김동대 대한축구협회 부회장, 김종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 홍명보 국가대표팀 감독, 안기헌 프로축구연맹 사무총장. 연합뉴스
브라질 코스타 도 사우이페에서 5일 열린 FIFA 집행위원회에서 U-20 월드컵 유치를 확정지은 한국 대표단. 왼쪽부터 김동대 대한축구협회 부회장, 김종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 홍명보 국가대표팀 감독, 안기헌 프로축구연맹 사무총장. 연합뉴스
2017년 20세 이하(U-20) 월드컵을 유치한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제프 블래터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과 만나 “대회 준비를 잘해 역대 최고의 대회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정 회장은 5일(현지시간) 브라질 바이아주 북동부의 휴양지 코스타 도 사우이페에서 열린 FIFA 주최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조 추첨식 전야 공식 만찬에서 블래터 회장을 만나 대회 유치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행사에서 블래터 회장이 먼저 한국 대표단이 앉은 테이블로 다가와 “U-20 월드컵 대회 유치를 축하한다”고 말했고 정 회장은 이에 “여러 가지로 협조해줘 감사하다”고 화답했다.

이날 만찬은 FIFA가 월드컵 조 추첨 행사에 참석한 32개국 대표단을 초청해 이뤄졌다. 한국은 이날 오전 열린 FIFA 집행위원회에서 2017년 U-20 월드컵 개최권을 따냈다. 정 회장은 이날 만찬에서 블래터 회장에게 “대회 준비를 잘해 역대 최고의 대회를 만들겠다”고 강조하며 대회 개최에 협조해준 것에 다시 한번 감사의 뜻을 표했다.

2017년 U-20 월드컵 준비에 3년여의 시간이 남아 있다. 개최 도시 선정이라는 중요한 절차가 남았다. FIFA는 내년 상반기에 서울, 인천, 수원 등 9개 개최 후보도시를 찾아 경기장, 숙박, 훈련장 등 대회 개최에 필요한 제반사항을 실사할 계획이다. 실사 결과를 바탕으로 내년 하반기 6~8개 경기장을 선정한다. 지난 6월 열린 터키 대회는 7개 도시에서 열렸다. 다음 대회인 2015년 뉴질랜드 대회는 6개 도시에서 열린다.

대회 개최에 따른 경기장 신축은 없다. 2002년 한·일 월드컵을 치르면서 세운 경기장 10곳을 활용하고, 필요하다면 설비 보강 등의 보수 공사를 진행하면 된다. 개최 도시가 확정되면 대한축구협회는 2015년 말에서 2016년 초 사이에 대회를 진행할 조직위원회를 구성할 계획이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