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빛 다이얼 위에 7개의 다이아몬드가 춤을 추네
우아함의 대명사로 손꼽히는 럭셔리 브랜드 ‘쇼파드’는 올해 ‘해피 스포츠 컬렉션’ 20주년을 기념해 기계식 무브먼트(동력장치)를 장착한 ‘해피 스포츠 미디엄 오토매틱’ 시계를 최근 선보였다.

1993년 첫선을 보인 쇼파드의 해피 스포츠 컬렉션은 작은 시계 다이얼(문자판) 안에 자유롭게 돌아다니는 ‘무빙 다이아몬드’를 넣은 독창적인 제품으로 지난 20년 동안 쇼파드를 대표하는 시계로 자리매김했다. 쇼파드는 ‘해피 비치’ ‘라 비앙 로즈’ ‘해피 스피릿’ ‘해피 미키’ 등 다양한 해피 컬렉션 제품을 해마다 선보여왔다.

올해 20주년을 기념해 만든 해피 스포츠 미디엄 오토매틱은 해피 스포츠 컬렉션 중 처음으로 나온 기계식 시계다. 외면의 아름다움은 물론 기능적인 측면도 만족시키겠다는 포부다. 오토매틱 시계는 차고 있으면 자동으로 태엽이 감겨 작동하는 시계로, 기존의 쿼츠(배터리로 작동하는 시계)보다 만들기 어려운 것은 물론 시계로서의 가치도 높게 평가된다.

해피 스포츠 미디엄 오토매틱의 특징은 실버 색상의 기요셰(일정 패턴을 새겨 넣는 기법) 다이얼 위에 7개의 빛나는 무빙 다이아몬드가 들어 있다는 점이다. 움직일 때마다 반짝이는 다이아몬드의 움직임을 감상할 수 있다. 뒷면은 투명하게 만들어져 무브먼트의 움직임을 들여다볼 수 있다. 손목에 착 감기도록 러그(다이얼과 스트랩 연결 부분)를 곡선으로 만들었고 바이올렛 색상의 악어 가죽으로 스트랩을 만들었다. 42시간 파워리저브(자동으로 작동하는 시간). 가격은 스테인리스 스틸이 1000만원대, 로즈골드에 다이아몬드 세팅 버전은 5000만원대다.

쇼파드의 해피 스포츠 컬렉션은 1993년 첫 출시 당시 ‘가장 혁신적이고 아름다운 컬렉션’으로 손꼽혔다. 쇼파드의 공동 사장이자 아트 디렉터였던 캐롤라인 슈펠레가 만든 이 컬렉션은 여성 시계 중 처음으로 스틸과 다이아몬드를 결합한 디자인으로 주목을 받았다. 기본적으로 스몰, 라지 사이즈로 나뉘고 스퀘어, 라운드, 오벌 등 세 가지 타입의 케이스로 만들어진다. 시곗줄은 악어 가죽이나 메탈 중에서 선택할 수 있고, 무빙 다이아몬드 역시 네잎 클로버, 눈꽃송이, 물고기 등 다양한 모양 중 고를 수 있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