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경영자상] 최흥집 강원랜드 대표이사, 아이디어로 폐광 제2전성기 만들어
강원랜드의 최흥집 대표(사진)는 2011년 7월 부임 이후 ‘강원랜드는 아이디어를 먹고 산다’는 모토 아래 강력한 아이디어 경영을 펼치고 있다. 회사 임직원들의 아이디어를 모으고 활용하기 위해 그는 각종 제안제도를 만드는 등 혁신적인 조직 시스템 구축 성과를 높이 평가받아 ‘2013 한국아이디어경영대상 최고경영자상’을 수상하게 됐다.

최 대표는 아이디어 경영을 통해 폐광 불모지에 설립된 강원랜드를 아시아 최고의 사계절 가족형 복합리조트로 변모시키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카지노 중심의 사업구조에서 스키장, 골프장, 콘도까지 사업을 다각화해 종합리조트의 면모를 갖추겠다는 것이다.

그는 차별화된 서비스가 있는 리조트를 만들기 위해서는 관성에 빠져있는 일하는 방식부터 바꿔야 한다고 생각한다. 지난해부터 ‘일하는 방식 개선 아이디어’를 내도록 한 것도 이 때문이다. 이를 통해 최 대표는 202건의 실천과제를 선정하고 단계적으로 실행한 후 실행 결과를 다른 직원들과 공유하면서 실질적인 업무개선을 추진하고 있다.

이런 성과 창출에는 최 대표의 강력한 리더십 아래 임직원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이뤄지는 ‘제안제도’가 큰 역할을 하고 있다. 강원랜드의 제안활동은 회사 설립 이후 다양한 형태로 시도돼 왔으며, 특히 2006년 10월 제안 시스템 도입을 계기로 전사 참여문화로 확산됐다. 현재까지 고객서비스 향상, 원가절감, 매출 증대, 업무프로세스 개선 등 다양한 부문에서 총 1만2400여건의 개선 실적을 보이고 있으며, 올 한 해 제안건수만 약 4000건 이상에 달하는 등 전사 제안활동이 개선을 넘어 혁신적 기업문화로 정착돼가고 있는 모습이다.

최 대표가 부임하기 전 연 2200여건 수준이던 제안건수가 연 4400여건으로 2배 이상 증가하고, 참여 인원도 점차 늘어난 것은 그의 강력한 리더십 덕분이다. 최 대표 부임 전 외부고객만족도 점수가 75.7점이던 데 반해 부임 1년 후인 지난해에는 82.3점을 달성한 것도 이를 뒷받침한다.

최 대표는 직원들의 제안이 신속하게 피드백될 수 있도록 제도화했으며, 채택 제안에 대해서도 반드시 실행될 수 있도록 의무화하는 등 직원들의 제안활동 의욕을 고취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했다. 직원들이 적극적으로 제안활동을 할 수 있도록 다양한 인센티브제도를 도입하고 적극 지원하면서 회사 내에 제안제도가 활성화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됐다는 평가다.

최 대표는 “강원랜드가 품격있고 신뢰받는 회사로 거듭 태어나고, 지속적인 변화를 추구하기 위해 전사 제안활동은 반드시 추진해야 하는 필수 경영활동”이라고 강조했다.

박병종 기자 dda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