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부권 최대 개발지역인 ‘광명역세권 개발사업’의 토지이용 계획이 최근 변경, 확정됐다. 이번 개발계획은 사업 추진 가능성이 높은 지역을 골라 건축 착공 등 개발속도가 빨라지도록 지원해주자는 게 핵심이다. 이에 따라 광명시 일직동, 소하동 일대 역세권 개발사업이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광명 역세권에는 공동·단독주택과 대형 복합단지들이 들어설 예정이다.

8일 LH(한국토지주택공사)와 광명시 등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최근 LH가 신청한 광명역세권 개발사업의 토지 이용 등에 관한 개발계획을 승인했다. 변경된 계획안을 살펴보면 이미 올 3월 토지 용도·면적 등이 결정된 1단계 택지지구를 제외한 나머지 용지를 2단계와 3단계로 나눠 토지 계획을 단계적으로 확정하기로 했다. 석수스마트타운(도심첨단산업단지)은 내년 3월까지 토지계획(2단계)이 확정될 예정이다. 주상복합과 철도용지(3단계)는 내년 말까지 개발계획을 확정키로 했다.

이처럼 개발계획 확정시기를 구분한 것은 토지분양이 막바지 단계인 석수스마트타운 등을 서둘러 개발시키고 토지분양이 부진한 주상복합용지 등은 토지계획 확정을 늦춰서 여유있게 토지매각이 진행될 수 있게 하기 위한 조치다.

LH광명시흥사업본부 관계자는 “석수스마트타운에 입주를 확정한 기업들은 대출 등을 받기 위해 분양받은 토지의 등기이전을 신속하게 해달라는 요구가 많았다”고 설명했다.

다만 부동산시장 침체로 사업추진이 지지부진한 중심상업지역 내 랜드마크인 ‘복합단지’(2단계)는 이런 점을 감안해 택지개발계획 확정을 뒤로 늦추는 방안을 고려 중이다. 이 곳엔 최고 59층 높이의 주상복합과 쇼핑몰 오피스텔 호텔 등이 지어질 예정이다. LH 태영건설 현대건설 등 12개사가 출자사로 참여해 있다.

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