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전선의 완전 자본잠식과 상장폐지를 막기 위한 7000억원 규모의 출자전환이 시행된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대한전선 채권단은 출자전환안이 포함된 경영 정상화 방안에 ‘만장일치’로 동의했다. 11개 채권은행 가운데 마지막으로 정책금융공사가 이날 여신심의위원회를 열어 승인 절차를 마치고 동의서를 제출했다.

하나은행은 지난달 18일 채권은행들을 상대로 △보통주 1460억원, 전환우선주 5540억원 등 총 7000억원의 출자전환 △800억원의 한도대출 및 이행성 보증한도 2000만달러 설정 △기존 채권의 만기 2015년 말로 연장 등 세 가지 안건에 대한 동의절차에 착수했다. 이에따라 대한전선은 상장폐지를 모면하고 매각을 추진할 수 있게 됐다.

김일규 기자 black04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