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한경 광고대상] 기아자동차, '올해의 차 심사평가' 실어…신뢰감 높여
유럽 명차의 본고장 독일 프랑크푸르트. 시내 중심가에 기아자동차의 대형 세단 K9의 모습이 비춰지고 배우 이서진 씨의 내레이션이 흘러나온다. ‘이곳의 명차들에 묻는다. 무엇이 오늘의 명차를 만드는가.’ 기아차는 K9 출시 광고에서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에 도전장을 던졌다. ‘K9으로 명차의 기준은 한 단계 엄격해지고 세상은 발전한다’는 광고 문구로 자신감을 드러냈다.

후속 광고에서는 한국자동차전문기자협회의 ‘올해의 차’ 선정 과정에서 K9을 심사했던 심사위원 평가를 통해 객관적이고 신뢰감 있는 메시지를 전달하려고 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 회장과 아우디코리아 회장을 지낸 손을래 씨의 목소리를 통해 수입차와 견주어 뒤지지 않는 정숙성과 승차감 등을 갖고 있다는 사실을 전달했다. 손씨는 “K9은 이미 세계 명차를 앞질렀다”고 극찬해 K9의 품질 자신감을 강조했다.

수많은 제품 디자인을 연구하는 공업 디자인학과 교수의 심사평도 담았다. 구상 한밭대 산업디자인과 교수는 “시각적 디자인뿐 아니라 촉각 청각까지 고려해 입체적으로 완성된 감성 디자인”이라며 K9의 제품 완성도를 호평했다.

서춘관 상무
서춘관 상무
기아차는 K9의 단편 광고에서 ‘세계는 놀란다, 대한민국은 설렌다’는 문구를 넣었다. 기아차의 브랜드 슬로건 ‘The Power to Surprise(놀라움의 힘)’를 표현하기 위한 것이다. 서춘관 기아차 국내마케팅실장(상무)은 “최고급 럭셔리 세단 K9은 완성도 높은 디자인과 최첨단 기술로 대한민국 자동차 브랜드의 위상을 한 단계 올려놓았다”며 “선진 기술력과 세련된 디자인으로 세계적인 럭셔리 브랜드와 당당히 경쟁하겠다”고 말했다.

기아차는 지난해 5월 K9 출시 때 홍보대사로 이씨를 선정했지만 1호차는 유명인이 아닌 사전계약자 중에서 선정해 고객에게 가까이 다가가는 전략을 썼다. 품격 있고 세련된 K9 이미지와 적합하다고 판단해 1호차는 경기 용인시 한마음정형외과의원장 김재홍 씨에게 전달했다.

올해 초에 선보인 2013년형 모델은 고객이 가장 선호하는 최첨단 사양인 HUD(헤드업디스플레이), 어댑티브 HID 헤드램프 등을 기본 적용했다. 기아차의 새로운 디자인 방향성이 처음 적용된 K9은 3045㎜ 휠베이스(앞뒤 바퀴축 간 거리)를 통해 초대형급의 실내 공간을 제공한다. 최고출력 300마력의 3.3L GDi 엔진, 최고출력 334마력의 3.8L GDi 엔진 등 두 종류의 고성능 엔진을 탑재해 강력한 성능을 확보했다.

전예진 기자 a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