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한경 광고대상] KB금융지주, 김연아·이승기로 '국민 금융회사' 이미지
KB금융지주는 지난 6월 말 국내 금융기관 중 처음으로 거래고객 3000만명을 넘어서는 기록을 세웠다. 우리나라 국민의 60%가 국민은행, KB국민카드를 비롯한 KB금융지주 계열사를 이용하고 있는 셈이다.

KB지주는 이 같은 이정표를 ‘국민 금융회사’로서의 이미지 확립으로 연결하기 위해 광고를 기획·제작했다. 광고는 KB지주의 대표 모델인 피겨스케이팅 김연아 선수와 가수 겸 배우인 이승기가 국민들과 함께 ‘KB국민 송’을 부르는 모습을 스틸 컷으로 활용했다. ‘5천만 국민 모두의 희망을 품는 날까지’라는 카피를 내세워 밝고 희망찬 미래를 향한 튼튼한 금융으로서 KB지주의 의지를 표현했다.

KB지주의 이 같은 이정표는 머무르지 않고 혁신하는 자세에서 비롯됐다. 이 같은 자세는 광고 모델 기용에서도 알 수 있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세계 랭킹 1위 박인비 선수와 피겨 여왕 김연아 선수, 리듬체조의 꽃 손연재 등이 KB지주의 광고모델로 등장한 인물들이다. 박인비의 경우 메인 후원사가 없는 상황에서 KB지주가 과감하게 모델로 기용함으로써 스포츠 후원 분야에서도 선도적인 역할을 했다.

KB지주는 국가고객만족도(NBCI) 7년 연속 1위, 한국에서 가장 사랑받는 브랜드대상 3년 연속 1위의 수상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오랜 기간 신뢰를 쌓으며 국민들에게 친숙한 브랜드로 자리잡고 있어 가능한 일이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금융에 대한 사람들의 신뢰가 급격히 떨어지는 가운데서 꾸준히 거래 고객을 확보해 나간 점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KB지주는 모든 계열사를 통해 금융의 사회적 책임과 창조금융 실현을 위해 최근 ‘시우(時雨)금융’을 주창하고 있다. 시우란 적절한 때 필요한 만큼 오는 비라는 뜻이다. 금융소외계층에 대한 지원은 물론 경제의 혈맥으로서 금융의 역할에 충실자는 의지가 담긴 슬로건이다. 시우금융을 실천하기 위해 지난 9월25일 KB저축은행을 통해 ‘KB착한대출’도 출시했다. 대부업 상품은 통상 300만원 대출한도에 연 39%의 최고금리가 적용되지만 ‘KB착한대출’은 최대 500만원을 연 17~18%로 빌려준다.
김용수 부사장
김용수 부사장

김용수 KB지주 부사장은 “고객 수 3000만명이라는 큰 기록을 세운 데 만족하지 않고 이들과의 관계를 더 튼튼하게 만들어 고객과 회사가 동반성장하는 것이 목표”라며 “내실 있는 금융사가 되기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신영 기자 nyus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