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재위 솔루에타 사장 '올해의 무역인'
한 해를 결산하는 ‘한국을 빛낸 올해의 무역인’에 조재위 솔루에타 사장(55)이 선정됐다. ‘이달의 무역인상(64회)’은 박명관 디에이테크놀로지 사장(52)과 이성묵 홍성브레이크 사장(56)에게 돌아갔다.

‘한국을 빛낸 무역인상’은 한국무역협회와 산업통상자원부, 한국경제신문이 2007년부터 매달 수출 및 고용 실적이 우수한 중견·중소기업 가운데 2곳씩 선정해 시상하고 있다.

○신흥시장 공략 인정받아

‘올해의 무역인상’을 받게 된 조 사장은 전자파 및 소음 등을 차단하는 소재 업체 솔루에타를 이끌고 있다. 스마트폰이나 TV 등에 필수로 들어가는 도전성 원단, 테이프 등을 주로 만든다. 전자파를 막아주고 소음을 줄이는 이들 소재를 삼성 등 국내 대기업뿐 아니라 애플, 모토로라, 노키아 등 글로벌 기업들에 납품하고 있다. 지난해 솔루에타 수출액은 2615만달러로 전년 대비 118.5% 늘었다.

2003년 회사를 설립한 조 사장은 소재를 단순 가공만 하다가 2008년 자체 도금라인, 2011년 점착라인 등으로 수직계열화하면서 사업 영역을 확대했다. 조 사장은 “휴대폰 시장이 스마트폰 등 혁신적인 제품 덕분에 폭발적으로 성장하면서 혜택을 많이 봤는데 앞으로는 TV 등 덩치가 큰 제품 쪽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라인업 확대로 수출 늘려

공장자동화(FA)전문기업 디에이테크놀로지는 2차전지 제조설비, 액정표시장치(LCD) 검사장비를 만들고 있다. 대기업에서 10여년간 로봇과 FA 소프트웨어를 개발한 경험이 있는 박 사장은 1997년 FA 장비 소프트웨어 업체를 설립했다가 2003년 FA 장비 시스템 회사로 전환했다.

주력제품인 2차전지 제조설비는 이탈리아 업체로부터 전량 수입하던 것을 이 회사에서 국산화했다. 최근 1년(2012년 9월~2013년 8월) 수출액은 1643만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80.2% 증가했다. 박 사장은 “내년에는 라인업을 더 확대하고 기존 제품 성능을 개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1988년 설립된 자동차 부품업체 홍성브레이크는 자동차용 브레이크 패드, 라이닝 등을 만드는 기업이다. 매출의 절반 이상을 수출한다. 최근 1년 수출액은 1319만달러로 전년 대비 26.8% 늘었다. ‘골드’란 브랜드로 40여개국에 수출해 매년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다.

이 사장은 작년 2월 대표이사에 오른 ‘2세 경영인’이다. 대표 취임 전부터 해외시장 개척에 적극적이었고 해외 마케팅 전문인력 배치, 해외 영업본부 설립 등을 주도했다.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