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4000억원 규모의 상환전환우선주(RCPS) 발행을 결정한 두산건설이 상한가로 직행했다. 전문가들은 “자본확충 방안에 따른 재무구조 개선효과를 시장에서 긍정적으로 판단한 것”이라며 “내년 만기도래 회사채와 매출채권의 처리 과정과 향후 실적을 지켜보고 투자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9일 두산건설은 14.95% 오른 1730원에 마감했다. 두산건설이 지난 6일 “4000억원 규모 RCPS를 발행해 단기차입금을 갚겠다”고 공시하자 시장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두산건설 관계자는 “3분기 말 기준 222%인 부채비율이 150% 안팎으로 대폭 개선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두산건설의 갑작스러운 신용 불이행(크레디트 디폴트) 위험은 크게 줄었다고 판단했다. 다만 RCPS 발행 금액을 빼도 지난 3분기 말 기준 순차입금은 약 1조3000억원에 달해 “안심하기엔 이르다”고 분석했다.

지난 3분기 흑자 전환한 국제회계기준(IFRS) 연결 기준 영업이익(14억원)이 지속적으로 개선될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증권정보 제공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두산건설의 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 평균은 407억원이다.

황정수 기자 hj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