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화전산업단지에서 9일 열린 태웅 제강공장 기공식에서 조성제 부산상의 회장(왼쪽부터), 김석조 부산시의회 의장, 허남식 부산시장, 허용도 태웅 회장, 강병중 넥센그룹 회장 등이 레버를 당기고 있다. 부산=김태현 기자
부산 화전산업단지에서 9일 열린 태웅 제강공장 기공식에서 조성제 부산상의 회장(왼쪽부터), 김석조 부산시의회 의장, 허남식 부산시장, 허용도 태웅 회장, 강병중 넥센그룹 회장 등이 레버를 당기고 있다. 부산=김태현 기자
부산의 단조 전문기업인 태웅(회장 허용도)은 9일 부산 강서구 화전산업단지 내 15만7187㎡ 부지에 최신설비를 갖추는 제강공장 기공식을 열고 본격 공사에 들어갔다. 새로 짓는 제강공장은 축구장 22개보다 큰 규모로 총 3799억원을 들여 대형 전기로와 정련로, 진공 탈가스 설비, 연속 주조설비 등을 갖추게 된다. 회사 관계자는 “총설비 투자비의 20% 이상을 환경 관련 설비에 투입하겠다”고 말했다. 완공은 2015년 말이다.

신축 제강공장에서 생산될 제품은 인고트(Ingot)와 라운드 블룸(둥근 형태의 철강봉)이다. 라운드 블룸은 세계 최초로 전용라인을 구축하는 것으로 중형부터 세계 최대 사이즈의 제품을 생산할 수 있게 돼 가격을 기존 제품보다 20~30% 낮출 수 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 회사는 이번 제강공장이 가동에 들어가면 연간 70만t 규모의 생산능력을 갖추게 된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 @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