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張, 핵개발파와 대립하다 실각…주변국과 관계 경색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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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전문가들 반응
중국의 전문가들은 북한이 장성택 제거 이후 주변국과의 경제협력보다는 핵무기 개발에 더 매달릴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주변국과의 관계가 더욱 경색될 가능성이 커졌다.
장롄구이 중국 중앙당교 교수는 9일 텅쉰망과의 인터뷰에서 “장성택은 중국과의 경제합작 등 오랫동안 북한의 경제를 총괄해온 인물”이라며 “그의 제거로 북한은 핵무기 개발에 더욱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장성택은 그동안 북한이 핵을 개발한 만큼 이제는 민생 개선에 힘써야 한다고 주장해왔다”며 “핵 개발에 집착하는 반대파와의 대립이 결국 이런 결과를 초래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장성택은 2011년 황금평 위화도 개발특구 사업의 총책임자를 맡는 등 대중경협을 진두지휘해왔다. 현재 북한의 대중경협 사업은 최용해 총정치국장에게 넘어갔다.
장 교수는 “장성택 주변에는 능력 있는 간부가 많이 모여 하나의 정치적 계파를 형성하고 있었다”며 “북한이 그를 안정적으로 제거할 수 있을지도 관심을 갖고 지켜봐야 할 사항”이라고 했다. 그는 장성택이 경제개방을 추진하면서 외화를 쓰고 광산을 팔아넘기는 것 등에 최고지도자가 불만을 가졌을 수도 있다고 추정했다. 스인훙 인민대 국제관계학 교수는 “장성택의 실각은 주로 북한 최고지도층 구성과 내부 정책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특히 군부세력이 정치에 일정한 작용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이 비핵화를 강조하는 미국과의 양자회담을 선호하고 있다는 점에서 대외정책의 변화는 크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만일 북한에 변화가 온다면 핵실험을 재개한다거나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할 경우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베이징=김태완 특파원 twkim@hankyung.com
장롄구이 중국 중앙당교 교수는 9일 텅쉰망과의 인터뷰에서 “장성택은 중국과의 경제합작 등 오랫동안 북한의 경제를 총괄해온 인물”이라며 “그의 제거로 북한은 핵무기 개발에 더욱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장성택은 그동안 북한이 핵을 개발한 만큼 이제는 민생 개선에 힘써야 한다고 주장해왔다”며 “핵 개발에 집착하는 반대파와의 대립이 결국 이런 결과를 초래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장성택은 2011년 황금평 위화도 개발특구 사업의 총책임자를 맡는 등 대중경협을 진두지휘해왔다. 현재 북한의 대중경협 사업은 최용해 총정치국장에게 넘어갔다.
장 교수는 “장성택 주변에는 능력 있는 간부가 많이 모여 하나의 정치적 계파를 형성하고 있었다”며 “북한이 그를 안정적으로 제거할 수 있을지도 관심을 갖고 지켜봐야 할 사항”이라고 했다. 그는 장성택이 경제개방을 추진하면서 외화를 쓰고 광산을 팔아넘기는 것 등에 최고지도자가 불만을 가졌을 수도 있다고 추정했다. 스인훙 인민대 국제관계학 교수는 “장성택의 실각은 주로 북한 최고지도층 구성과 내부 정책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특히 군부세력이 정치에 일정한 작용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이 비핵화를 강조하는 미국과의 양자회담을 선호하고 있다는 점에서 대외정책의 변화는 크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만일 북한에 변화가 온다면 핵실험을 재개한다거나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할 경우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베이징=김태완 특파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