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슨, 호랑이 굴서 호랑이 잡다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우즈와 연장 접전끝에 우즈 주최대회 역전 우승
잭 존슨(미국·사진)이 노스웨스턴뮤추얼 월드챌린지에서 대회 주최자인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를 연장전 접전 끝에 누르고 우승을 차지했다.
존슨은 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사우전드오크스 셔우드CC(파72·7027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날 4라운드에서 4타를 줄여 합계 13언더파 275타로 우즈와 동타를 이룬 뒤 연장 첫 번째 홀에서 승리를 거뒀다.
존슨은 2011년 이 대회에서 마지막날 선두를 달리다 우즈에게 역전패를 당했지만 2년 만에 패배를 설욕하며 우승 상금 100만달러(약 10억6000만원)를 받았다. 2007년 메이저대회인 마스터스 토너먼트에서 우승한 존슨은 화려하지는 않지만 정교한 플레이로 미국 PGA투어에서 통산 10승을 올린 선수다. 올해에는 BMW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뒤 우즈가 주최하는 비공식 이벤트인 이 대회에서 다시 우승해 ‘유종의 미’를 거뒀다.
우즈는 2001, 2004, 2006, 2007, 2011년에 이어 이 대회 여섯 번째 정상을 노렸지만, 연장 1차전에서 1.5m도 안 되는 파 퍼트를 놓쳐 체면을 구긴 채 아쉽게 한 해를 마무리했다.
우즈보다 2타 뒤진 2위로 4라운드를 시작한 존슨은 10번홀까지 버디 1개와 보기 1개를 맞바꾸며 타수를 줄이지 못해 4타 차까지 뒤졌다. 그러나 이후 대역전극을 펼쳤다. 우즈가 타수를 줄이지 못하는 사이 존슨은 11~12번홀 연속 버디에 이어 16~17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 모두 4개의 버디를 낚으며 우즈와 동타를 만들었다.
18번홀(파4)에선 두 번째 샷을 그린 앞 워터 해저드에 빠뜨려 패색이 짙었다. 하지만 1벌타를 받고 드롭한 뒤 홀까지 65야드를 남긴 지점에서 친 네 번째 샷을 그대로 홀에 넣으며 파를 기록,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18번홀에서 이어진 연장전에서 존슨은 두 번째 샷으로 공을 그린 위에 올렸고, 우즈는 그린 오른쪽 벙커에 빠뜨렸다. 존슨은 버디 퍼트를 놓쳤지만 파로 막았고, 우즈는 벙커샷을 홀 1.5m 이내에 붙여 연장 2차전으로 가는 듯했다. 하지만 우즈의 파 퍼트가 홀을 돌아 나오면서 우승컵은 존슨에게 돌아갔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
존슨은 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사우전드오크스 셔우드CC(파72·7027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날 4라운드에서 4타를 줄여 합계 13언더파 275타로 우즈와 동타를 이룬 뒤 연장 첫 번째 홀에서 승리를 거뒀다.
존슨은 2011년 이 대회에서 마지막날 선두를 달리다 우즈에게 역전패를 당했지만 2년 만에 패배를 설욕하며 우승 상금 100만달러(약 10억6000만원)를 받았다. 2007년 메이저대회인 마스터스 토너먼트에서 우승한 존슨은 화려하지는 않지만 정교한 플레이로 미국 PGA투어에서 통산 10승을 올린 선수다. 올해에는 BMW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뒤 우즈가 주최하는 비공식 이벤트인 이 대회에서 다시 우승해 ‘유종의 미’를 거뒀다.
우즈는 2001, 2004, 2006, 2007, 2011년에 이어 이 대회 여섯 번째 정상을 노렸지만, 연장 1차전에서 1.5m도 안 되는 파 퍼트를 놓쳐 체면을 구긴 채 아쉽게 한 해를 마무리했다.
우즈보다 2타 뒤진 2위로 4라운드를 시작한 존슨은 10번홀까지 버디 1개와 보기 1개를 맞바꾸며 타수를 줄이지 못해 4타 차까지 뒤졌다. 그러나 이후 대역전극을 펼쳤다. 우즈가 타수를 줄이지 못하는 사이 존슨은 11~12번홀 연속 버디에 이어 16~17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 모두 4개의 버디를 낚으며 우즈와 동타를 만들었다.
18번홀(파4)에선 두 번째 샷을 그린 앞 워터 해저드에 빠뜨려 패색이 짙었다. 하지만 1벌타를 받고 드롭한 뒤 홀까지 65야드를 남긴 지점에서 친 네 번째 샷을 그대로 홀에 넣으며 파를 기록,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18번홀에서 이어진 연장전에서 존슨은 두 번째 샷으로 공을 그린 위에 올렸고, 우즈는 그린 오른쪽 벙커에 빠뜨렸다. 존슨은 버디 퍼트를 놓쳤지만 파로 막았고, 우즈는 벙커샷을 홀 1.5m 이내에 붙여 연장 2차전으로 가는 듯했다. 하지만 우즈의 파 퍼트가 홀을 돌아 나오면서 우승컵은 존슨에게 돌아갔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