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GM(제너럴모터스)이 한국GM의 생산량 일부를 호주로 수출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9일 GM 호주법인이 운영하는 계열사 홀덴의 공장 두 곳을 폐쇄하고 현지에서 판매하는 차종을 한국GM의 생산 물량으로 대체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한·호주 자유무역협정(FTA)이 타결된 만큼 향후 자동차 관세 5%가 철폐되면 한국에서 호주로 수출하는 차량에 가격 경쟁력이 생기기 때문이다.

GM은 작년부터 호주에서 고전해왔다. 높은 인건비와 낮은 생산성, 잦은 노사분규 등으로 경쟁력이 악화된 데다 자동차 시장 불황으로 인한 판매 부진, 호주 달러화 강세까지 겹쳤기 때문이다. GM은 얼마 전 수익성이 악화된 호주에서 철수하기로 결정했다.

GM은 앞서 유럽 시장에서 쉐보레 브랜드를 철수하고 2016년까지 한국GM의 생산량을 20%(연간 15만대)가량 줄이겠다고 발표했다.

전예진 기자 a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