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만 믿어!” 무한 신뢰의 표현인지, 책임 전가를 위한 핑계인지 아리송한 이 말이 삼성전자 임직원을 춤추게 하는 최고의 칭찬으로 꼽혔다.

삼성전자는 9일 공식 블로그(www.samsungtomorrow.com)를 통해 임직원이 뽑은 가장 기분 좋은 칭찬에 대한 설문 결과를 공개했다.

투표에 참여한 1158명의 임직원 중 가장 많은 207명(17.88%)이 “아무도 못 믿어도, 너는 믿을 수 있어”를 가장 듣고 싶은 칭찬으로 꼽았다. 다만 설문 결과 옆에 “믿음직한 사람이라는 건 참 기분 좋은 일”이라면서도 “하지만 모든 일을 맡기진 말아달라”는 요청도 함께 소개했다.

2위는 199명(17.18%)이 선택한 “이상하게 너랑 있으면 기분이 좋아”라는 말이 꼽혔다. 특별한 말이나 행동이 없어도 위안을 얻고 편안함을 느낄 수 있는 동료를 원하는 마음이 반영됐다는 평가가 나왔다. 이어 “너 정말 예뻐졌다, 멋있어졌다”는 칭찬이 간발의 차이로 3위(196명·16.93%)에 올랐다.

이 외에도 “너 살 빠졌다”와 “나이보다 훨씬 어려보인다” 등 외모에 대한 칭찬이 각각 5, 6위로 상위권을 차지했다. “넌 뭐든지 다 잘하는 것 같아”(4위) “부모님이 자랑스러워하실 것 같아”(9위)처럼 능력을 평가하거나 “며느리, 사위 삼고 싶다”(7위) “어쩜 이렇게 착하니”(10위) 등 심성에 대한 칭찬도 10위권 안에 포함됐다.

“칭찬받을 일이 많은 착한 삼성전자 어른이들, 어떤 칭찬이 가장 기분 좋았나요”로 시작한 이 설문은 결과를 소개하면서도 질문으로 마무리지었다.

“하루를 즐겁게 하는 칭찬, 어른이들이 방긋 웃을 수 있게 칭찬 많이 해주실 거죠?”

윤정현 기자 h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