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으로 산업 디자인과 관련한 특허 출원이 늘어나면서 2012년의 특허 출원 건수가 지난 18년 내 가장 빠른 속도로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세계지식재산권기구(WIPO)는 9일(현지시간) 발표한 ‘2013 세계지식재산지표‘ 보고서에서 2012년 전체 특허 출원 건수(총 235만건)가 전년도보다 9.2%나 늘어났다고 발표했다. 이 중 실용신안이 23.4%, 산업 디자인 특허 17%, 상표권이 6% 증가했다. 2010년은 7.6%, 2011년에는 8.1%의 특허출원 증가 추세를 보였다.

국가별로는 중국이 특허출원 건수 증가(24%)에서 선두를 달렸다. 전 세계에 있는 5개 지식재산권 관련 지역사무소 가운데 중국의 지식재산권 사무소(SIPO)는 특허, 실용실안, 상표, 산업디자인 등 4개 지식재산권 분야 모두에서 두 자리 수 이상의 증가세를 보였다. 중국 다음으로는 뉴질랜드(14.3%), 멕시코(9%), 러시아(6.8%) 등의 순이었다.

특허출원 내용을 종목별로 보면 미국과 이스라엘의 특허는 주로 컴퓨터와 의학 관련 특허가 주종이었지만 한국, 일본, 싱가포르 등은 반도체 분야에 집중됐다.

남윤선 기자 inkling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