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바오닷컴에 따르면 1분 10초 분량의 영상에는 파란색 점퍼에 검은색 츄리닝 바지를 입고 마스크를 낀 남자가 지하철 의자 밑에 숨어 있다가 여자가 앉으면 손을 뻗어 여자의 다리를 만지는 장면이 담겨 있다.
이 영상은 한 네티즌이 '베이징지하철 2호선의 옹졸한 변태'라는 제목으로 게재한 것이다. 네티즌은 "지하철 2호선 융허궁역으로 가는 중에 이같은 남자를 발견했다"며 "남자가 여자의 다리를 만지자, 여자는 불편한 느낌에 곧바로 자리를 떴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시민의 목격담도 이어졌다. 저우 씨는 베이징 지역신문 징화시보와의 인터뷰에서 "시즈먼역 부근을 지날 때 지하철 의자 밑에 숨어 있는 남자가 20대 후반의 여자 2명의 다리를 만지는 것을 발견했다"며 "남자가 20여분 동안 여자들의 다리를 만졌는데, 여자들은 이를 알지 못한 채 대화를 나누기에 바빴다"고 말했다.
또한 "내가 영상을 촬영하고 사진을 찍은 것이 들키자, 자리에서 일어나서는 황급히 차에서 내렸다"며 "앞으로 지하철을 타는 여자 승객들은 좌석 밑을 조심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하철 보안요원은 "현재까지 관련 신고를 접수받지 못했다"며 "앞으로 지하철 내 순찰을 강화할 것이며 만약 이같은 일을 당한 승객은 즉각 신고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