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 SK증권 효성은 연말을 맞아 ‘119’라는 사내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송년회는 한 가지 술로, 한 장소에서, 오후 9시 이전에 끝내자’는 의미다. 현대글로비스와 삼부토건은 연말 송년회 때 술을 마시는 대신 뮤지컬 등 문화공연을 함께 관람하자는 ‘문화 회식’ 캠페인을 진행 중이다.

국내 주요 대기업들이 연말 송년회를 간소화하거나 과도한 음주 대신 봉사활동, 문화공연 관람 등으로 대체하고 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최근 윤리경영임원협의회에 참여하고 있는 60개 대기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60%인 36개사가 건전한 송년회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한 사내 캠페인을 실시하고 있다고 응답했다고 10일 발표했다.

포스코는 ‘222’(송년회 때 술잔은 반잔(½)만 채우고 두 잔 이상 권하지 않고, 2시간 이내에 술자리를 마무리하자) 캠페인을, SK하이닉스는 112(한 종류의 술로 1차만 2시간 이내로 하자) 캠페인을 각각 펼치고 있다. ‘1110’(1가지 술로 1차만 오후 10시까지 마시자) 등의 캠페인도 있었다.

아시아나에어포트 삼성SDI 두산중공업 등은 술자리 대신 봉사활동이나 기부활동을 권장한다. LG생활건강은 문화활동 위주의 모임이나 가벼운 점심회식으로 송년회를 대체하는 캠페인을 진행 중이다.

이태명 기자 chihi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