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인과의 작별'…91개국 정상 추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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넬슨 만델라 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 영결식이 10일(현지시간) 요하네스버그 인근 소웨토의 FNB 축구경기장에서 사상 최대 규모로 치러졌다. 영결식에는 제이콥 주마 남아공 대통령과 세계 각국 정상 91명, 10명의 전직 국가 수반이 참석했다.
현지에 많은 비가 내리면서 영결식은 예정보다 한 시간가량 지연돼 낮 12시께 시작됐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이날 오전 수도 프리토리아 공군기지에 특별기로 도착했으나 악천후 때문에 영결식이 시작되고 나서야 경기장에 입장했다. 이날 오바마 대통령은 추도사에서 “만델라는 인류의 영혼을 결속시켜 주는 유대를 이해했다”며 ‘20세기 마지막 해방자’라고 칭송했다.
미국에서는 오바마 대통령에 이어 빌 클린턴 전 대통령,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 부부, 지미 카터 전 대통령도 참석했다.
중국에서는 리위안차오 부주석이, 일본은 나루히토 왕세자가 조문단으로 참석했다. 영국에서는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와 토니 블레어 전 총리, 고든 브라운 전 총리가 참석했으며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 니콜라 사르코지 전 프랑스 대통령, 라울 카스트로 쿠바 대통령도 마지막 작별을 고하는 대열에 합류했다.
한국에서는 정홍원 국무총리가 참석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중앙 연단의 주마 대통령 바로 옆 좌석에 자리했다. 반 총장은 이날 헌사를 했으며 경기장 인파는 그에게 함성을 지르며 환영했다.
영결식은 사상 최대 규모로 치러졌다. 2005년 교황 요한 바오로 2세 장례식(70여개국 정상 참석) 때보다 훨씬 많은 각국 지도자들이 참석했다. 영결식 장면은 요하네스버그 내 다른 경기장 세 곳에 설치된 대형 스크린을 통해 약 12만명이 실시간으로 지켜볼 수 있게 했다. 영결식이 열린 FNB 경기장은 만델라가 생애 마지막으로 참석한 공식석상인 2010년 남아공 월드컵 결승전이 열린 곳이다.
남아공 정부는 영결식 후 사흘간 프리토리아 대통령궁에 만델라 시신을 안치해 조문객을 받은 뒤 오는 15일 만델라의 고향인 쿠누에 매장할 계획이다.
만델라 전 대통령은 지난 5일 요하네스버그 자택에서 95세를 일기로 숨을 거뒀다. 만델라는 남아공 백인정권의 흑인차별정책(아파르트헤이트)에 맞서다 27년간 복역하고 출소해 1994년 남아공 최초 흑인 대통령에 당선됐다.
박병종 기자 ddak@hankyung.com
현지에 많은 비가 내리면서 영결식은 예정보다 한 시간가량 지연돼 낮 12시께 시작됐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이날 오전 수도 프리토리아 공군기지에 특별기로 도착했으나 악천후 때문에 영결식이 시작되고 나서야 경기장에 입장했다. 이날 오바마 대통령은 추도사에서 “만델라는 인류의 영혼을 결속시켜 주는 유대를 이해했다”며 ‘20세기 마지막 해방자’라고 칭송했다.
미국에서는 오바마 대통령에 이어 빌 클린턴 전 대통령,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 부부, 지미 카터 전 대통령도 참석했다.
중국에서는 리위안차오 부주석이, 일본은 나루히토 왕세자가 조문단으로 참석했다. 영국에서는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와 토니 블레어 전 총리, 고든 브라운 전 총리가 참석했으며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 니콜라 사르코지 전 프랑스 대통령, 라울 카스트로 쿠바 대통령도 마지막 작별을 고하는 대열에 합류했다.
한국에서는 정홍원 국무총리가 참석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중앙 연단의 주마 대통령 바로 옆 좌석에 자리했다. 반 총장은 이날 헌사를 했으며 경기장 인파는 그에게 함성을 지르며 환영했다.
영결식은 사상 최대 규모로 치러졌다. 2005년 교황 요한 바오로 2세 장례식(70여개국 정상 참석) 때보다 훨씬 많은 각국 지도자들이 참석했다. 영결식 장면은 요하네스버그 내 다른 경기장 세 곳에 설치된 대형 스크린을 통해 약 12만명이 실시간으로 지켜볼 수 있게 했다. 영결식이 열린 FNB 경기장은 만델라가 생애 마지막으로 참석한 공식석상인 2010년 남아공 월드컵 결승전이 열린 곳이다.
남아공 정부는 영결식 후 사흘간 프리토리아 대통령궁에 만델라 시신을 안치해 조문객을 받은 뒤 오는 15일 만델라의 고향인 쿠누에 매장할 계획이다.
만델라 전 대통령은 지난 5일 요하네스버그 자택에서 95세를 일기로 숨을 거뒀다. 만델라는 남아공 백인정권의 흑인차별정책(아파르트헤이트)에 맞서다 27년간 복역하고 출소해 1994년 남아공 최초 흑인 대통령에 당선됐다.
박병종 기자 dda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