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 사태' 정진석·김철 소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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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사기성 CP' 발행 의혹
현재현 회장 내주 소환 검토
현재현 회장 내주 소환 검토
동양그룹의 사기성 회사채·기업어음(CP) 발행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정진석 전 동양증권 사장(56)과 김철 전 동양네트웍스 사장(39)을 소환 조사했다. 검찰은 이르면 다음주께 현재현 동양그룹 회장(64)을 직접 불러 조사한 뒤 사법처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검사 여환섭)는 정 전 사장과 김 전 사장을 9일 소환 조사했다고 10일 밝혔다.
동양투자신탁운용 대표, 동양그룹 전략기획본부장, 동양자산운용 대표 등을 거친 정 전 사장은 그룹 내 재무통이자 핵심 임원이었다. 김 전 사장은 현 회장의 아내인 이혜경 부회장의 측근으로 그룹의 주요 의사 결정 과정에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들을 상대로 동양그룹이 회사가 어려워질 것을 알면서도 회사채와 CP 등을 발행했는지, 판매 당시 투자 위험성을 충분히 설명했는지 등을 캐물은 것으로 전해졌다. 또 CP 발행 자체가 오너 일가의 지배 구조를 위한 것인지도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오너 일가가 지분을 보유한 계열사 주식 가치가 떨어지자 CP 발행을 통해 모은 자금을 대신 투입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
동양증권 노조와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현 회장을 잇따라 고소·고발했다. 상환 의사와 능력이 없는데도 1000억원대 사채를 발행해 투자자들에게 피해를 입혔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경실련 등에 따르면 그룹 주력사인 (주)동양은 ‘티와이석세스’라는 특수목적법인(SPC)을 통해 7~9월 1568억원 규모의 자산담보부 기업어음(ABCP)을 발행, 동양증권에 이를 위탁 판매했다. 어음은 모두 동양시멘트 지분을 담보로 발행됐으며 전체 3분의 2 수준인 1000억원가량이 9월 들어 집중 발행됐다. 그러나 자금난을 겪던 동양 동양레저 동양인터내셔널 동양네트웍스 동양시멘트 등 5곳이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신청하면서 CP값은 급락했다.
정소람 기자 ram@hankyung.com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검사 여환섭)는 정 전 사장과 김 전 사장을 9일 소환 조사했다고 10일 밝혔다.
동양투자신탁운용 대표, 동양그룹 전략기획본부장, 동양자산운용 대표 등을 거친 정 전 사장은 그룹 내 재무통이자 핵심 임원이었다. 김 전 사장은 현 회장의 아내인 이혜경 부회장의 측근으로 그룹의 주요 의사 결정 과정에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들을 상대로 동양그룹이 회사가 어려워질 것을 알면서도 회사채와 CP 등을 발행했는지, 판매 당시 투자 위험성을 충분히 설명했는지 등을 캐물은 것으로 전해졌다. 또 CP 발행 자체가 오너 일가의 지배 구조를 위한 것인지도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오너 일가가 지분을 보유한 계열사 주식 가치가 떨어지자 CP 발행을 통해 모은 자금을 대신 투입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
동양증권 노조와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현 회장을 잇따라 고소·고발했다. 상환 의사와 능력이 없는데도 1000억원대 사채를 발행해 투자자들에게 피해를 입혔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경실련 등에 따르면 그룹 주력사인 (주)동양은 ‘티와이석세스’라는 특수목적법인(SPC)을 통해 7~9월 1568억원 규모의 자산담보부 기업어음(ABCP)을 발행, 동양증권에 이를 위탁 판매했다. 어음은 모두 동양시멘트 지분을 담보로 발행됐으며 전체 3분의 2 수준인 1000억원가량이 9월 들어 집중 발행됐다. 그러나 자금난을 겪던 동양 동양레저 동양인터내셔널 동양네트웍스 동양시멘트 등 5곳이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신청하면서 CP값은 급락했다.
정소람 기자 r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