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석래 "조사 성실히 임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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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출석…밤늦게까지 조사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검사 윤대진)는 효성그룹의 탈세 및 비자금 의혹과 관련, 조석래 회장(78·사진)을 10일 오전 피고발인 신분으로 소환해 그룹 내 자금 관리 실태와 탈세, 횡령 및 배임 의혹 등을 캐물었다.
조 회장은 이날 서울중앙지검 청사에 도착, “검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도록 하겠습니다”라고 짧게 말한 뒤 조사실로 향했다. 심장 부정맥 증상 악화로 서울대병원에 입원 중인 조 회장은 이날 직원의 부축을 받아 승용차에서 내린 뒤 한쪽 다리를 약간 절며 청사로 걸어 들어갔다.
검찰은 효성이 1997년 외환위기 때 해외사업에서 대규모 부실이 생기자 이후 10여년 동안 1조원대의 분식회계를 통해 법인세 수천억원을 탈루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해외법인 명의로 거액을 빌려 해외 페이퍼컴퍼니에 대여한 뒤 회수불능 채권으로 처리해 부실을 털어내고 해당 자금을 국내 주식거래에 쓴 의혹도 수사 대상이다. 1000억원이 넘는 차명재산을 운용하며 양도세를 내지 않은 혐의도 있다. 검찰은 조 회장이 그룹 총수로서 조직적인 불법 행위를 지시·묵인했거나 관련 보고를 받았는지를 집중 추궁했다.
정소람 기자 ram@hankyung.com
조 회장은 이날 서울중앙지검 청사에 도착, “검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도록 하겠습니다”라고 짧게 말한 뒤 조사실로 향했다. 심장 부정맥 증상 악화로 서울대병원에 입원 중인 조 회장은 이날 직원의 부축을 받아 승용차에서 내린 뒤 한쪽 다리를 약간 절며 청사로 걸어 들어갔다.
검찰은 효성이 1997년 외환위기 때 해외사업에서 대규모 부실이 생기자 이후 10여년 동안 1조원대의 분식회계를 통해 법인세 수천억원을 탈루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해외법인 명의로 거액을 빌려 해외 페이퍼컴퍼니에 대여한 뒤 회수불능 채권으로 처리해 부실을 털어내고 해당 자금을 국내 주식거래에 쓴 의혹도 수사 대상이다. 1000억원이 넘는 차명재산을 운용하며 양도세를 내지 않은 혐의도 있다. 검찰은 조 회장이 그룹 총수로서 조직적인 불법 행위를 지시·묵인했거나 관련 보고를 받았는지를 집중 추궁했다.
정소람 기자 r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