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남, 고모부 숙청으로 더 '암울'
장성택 전 북한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의 실각으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장남 김정남(사진)의 장래가 더욱 어두워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김정남의 입지는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 집권 이후 눈에 띄게 위축됐는데, 그를 챙겼던 고모부 장성택이 실각하면서 북한 내 끈이 떨어진 형국이다. 게다가 장성택의 아내이자 김정남의 고모인 김경희 노동당 비서의 영향력도 위험하다는 전망이 나오는 상황이다.

실제 김정일 사후 장성택과 김경희는 김정남의 신변 안전을 보장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김경희는 작년 10월 싱가포르를 방문해 김정남을 만났고, 장성택은 작년 5월 김정남에게 체제 비판을 자제하라는 충고를 했다는 얘기가 나온 적도 있다.

도병욱 기자 dod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