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은 11일 증권업종에 대해 단기 실적 모멘텀 여전히 약하다며 연말 배당수익률도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우다희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증권사들의 3분기 실적 역시 전반적으로 부진할 전망"이라며 "시장 불확실성이 장기화되며 개인 거래가 침체 국면에 진입했고 이로 인해 개인 투자활동에 대한 수익 의존도가 높은 국내 증권업종의 구조적 수익성 난항 지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와 함께 10월 이후 외국인도 순매도로 전환되면서 일평균 거래대금이 5조원 초반 수준까지 감소했다.

우 애널리스트는 "2014년 경기 회복에 따른 거래대금 증가가 예상되지만 업체간 과당경쟁에 따른 낮아진 수수료율로 인해 수익성 개선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판단했다.

증권사들의 결산이 12월로 변경되면서 증권주의 배당 시즌이 도래했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전년대비 비슷한 수준이거나 하락할 것으로 우 애널리스트는 전망했다.

배당수익률은 전년대비 하락할 전망이다. 그는 "이는 개인 거래 침체에 따른 전반적 영업환경 부진에 따른 수익성 하락과 과당경쟁으로 인한 수수료율 하락으로 거래대금의 큰 폭 증가 내지는 수익구조 변화가 선행되지 않으면 실적 개선은 제한적이라는 판단에 근거한다"고 설명했다.

우리투자증권은 전날 종가기준으로 삼성증권의 배당수익률이 지난해 1.2%에서 올해 1.1%로 하락할 것으로 추정했다. 대우증권(지난해 1.0%→올해 1.0%), 한국금융지주(1.3%→0.8%), 미래에셋증권(2.3%→1.7%), 키움증권(0.7%→0.9%) 등의 배당수익률도 낮아질 것으로 봤다.

이 증권사는 정부의 규제완화로 업계 재편에 대한 기대감은 유효하지만 당장의 수익 가시화는 힘들 전망이라며 비우호적 영업환경 내 상대적 이익 안정성을 보유한 것으로 판단되는 한국금융지주와 키움증권을 업종 최선호종목으로 제시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