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FTA 경제영토, 일본보다 넓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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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자유무역협정(FTA) 경제영토가 일본보다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 현재 칠레, 멕시코에 이어 FTA 경제영토 세계 3위를 달리고 있다. 일본과 중국보다 앞선 순위다. 'FTA 경제영토'는 FTA를 체결한 상대국의 국내총생산(GDP)의 총합을 의미한다.
우리나라 FTA 상대국의 GDP 총합은 40조3000억 달러로 전 세계 GDP(69조9000억 달러·지난해 기준)의 57.7%를 차지한다. 칠레(78.5%), 멕시코(64.1%) 다음으로 세계에서 세 번째로 비중이 크다. 이는 일본(17%), 중국(16.1%)의 3~4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한국은 최근 호주와 양자 FTA를 사실상 타결해 FTA 경제영토가 더 넓어질 전망이다. 캐나다와의 협상도 진전을 이뤄 타결이 임박했다.
우리나라의 FTA 경제영토에 호주(GDP 1조5859억 달러), 캐나다(GDP 1조8045억 달러)가 추가되면 비중은 62.5%로 올라가게 된다.
한-중 FTA가 타결될 경우 세계 1위도 가능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만일 세계 경제 규모 2위인 중국(GDP 7조9917억 달러)과의 FTA가 조기 타결될 경우 FTA 경제영토의 비중이 74%까지 수직 상승한다.
우리나라는 현재 콜롬비아와 FTA가 타결됐으며 중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뉴질랜드, 걸프협력이사회(GCC) 회원국인 사우디아라비아·쿠웨이트·아랍에미리트·카타르·오만·바레인 등과 FTA 협상을 벌이고 있다.
하지만 FTA 경제영토 확대 이면엔 '스파게티볼 효과'를 우려하는 시각도 있다. 여러 FTA를 동시에 체결하다 보니 각기 다른 원산지 규정, 통관절차, 표준 등을 적용하는 시간과 비용이 FTA의 실익을 반감시킨다는 설명이다. 한경닷컴 박희진 기자 hotimpac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