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는 내년 3월 개장하는 울산야구장에 미국 메이저리그급 수준의 첨단 시설을 도입하기로 했다고 11일 발표했다. 선수들의 부상 방지를 위해 폭 6.1m의 워닝트랙(warning track)에 색을 달리한 인조잔디를 깔고 청각적으로도 위험구간임을 인지할 수 있도록 소리가 나는 충진재를 국내에서 처음 설치한다.

내야석은 그라운드에서 30㎝ 높이에 관람석 스탠드를 설치해 생동감을 높이고 메이저리그 구장처럼 홈플레이트 후면부에도 관람석 210석을 마련하기로 했다. 3층에는 스카이박스(5실)를 배치해 경기가 있을 때 VIP급 회원 관람 공간으로, 없을 때는 모임 파티장소 등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총사업비 298억원이 투입되는 울산야구장은 남구 옥동 체육공원 6만2987㎡ 부지에 지상 3층, 1만2059석 규모로 건립 중이다. 현재 조명타워와 전광판 설치, 인조잔디 깔기, 내부 마감공사 등 전체적으로 78%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