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파업 참가자 복귀율 8% 넘었다…서승환 장관 "어떤 대가 치르더라도 잘못된 관행 근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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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열차 사흘째 35% 운행, '물류수송 차질' 현실화
지난 9일부터 철도파업에 참가했던 전국철도노동조합 노조원들이 현장으로 속속 복귀하고 있다.
11일 한국철도공사(코레일)에 따르면 업무에 복귀한 파업 참가자는 이날 오후 3시 현재 전체 참가자 7345명 중 8.3%인 610명으로 집계됐다. 파업 둘째날인 10일 345명, 셋째날인 이날 265명이 복귀했다.
파업 참가자가 속속 업무에 복귀하는 것은 정부와 코레일의 직위해제라는 강경조치에 파업 참가자들이 부담을 느끼고 있는 데다 총파업 돌입 때 철도노조가 주장했던 ‘철도민영화 반대’ 명분이 10일 코레일 이사회가 ‘수서발 KTX’ 법인 설립 의결로 퇴색했기 때문이라고 코레일 측은 분석했다.
코레일 관계자는 “철도 파업에서 복귀한 노조원은 모두 직위해제 상태에서 벗어나 원래 보직을 부여해 복권된다”며 “직위해제는 파업 기간에만 적용돼 기간에 따라 징계 경중도 가려진다”고 말했다. 이어 “현장 분위기에 비춰 업무에 복귀하는 조합원이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파업 참가자들이 현장으로 속속 복귀하면서 철도노조의 파업 동력도 약해지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이날 오후 2시 현재 전체 2만443명(필수인력 6794명 포함) 중 6735명이 파업에 참가해 파업참가율은 32.9%로 나타났다.
서승환 국토교통부 장관은 이날 “철도노조의 파업은 독점 구조에 안주한 채 방만한 경영을 펼쳐온 공공기관의 대표적인 사례”라며 “정부는 이번 기회에 어떠한 대가를 치르더라도 그간의 잘못된 관행을 반드시 근절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최은철 전국철도노조 대변인은 “대부분의 조합원은 이사회 결의가 취소되기 전에 현장으로 돌아가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철도노조는 이날 대전지방법원에 코레일 이사회의 수서발 KTX 운영주식회사 출자 의결 효력정지 가처분을 신청했다.
철도파업이 사흘째 지속되면서 물류 수송 차질이 빚어졌다.
화물열차 운행을 평시 259회에서 91회로 3일 연속 35%대로 줄였기 때문이다. 컨테이너를 수송하는 부산항, 광양항, 오봉지구는 평시 57회에서 28회, 시멘트를 수송하는 동해·제천지구는 평시 56회에서 17회로 감축 운행했다. 이에 따라 강원지역 시멘트 철도 수송은 하루 평균 2만2000t에서 9800여t으로 절반 이하를 밑돌았다.
한편 코레일은 이날 파업에 참여한 철도노조 조합원 807명을 추가로 직위해제해 지금까지 직위해제된 조합원 수는 총 6748명으로 늘어났다.
대전=임호범 기자 lhb@hankyung.com
11일 한국철도공사(코레일)에 따르면 업무에 복귀한 파업 참가자는 이날 오후 3시 현재 전체 참가자 7345명 중 8.3%인 610명으로 집계됐다. 파업 둘째날인 10일 345명, 셋째날인 이날 265명이 복귀했다.
파업 참가자가 속속 업무에 복귀하는 것은 정부와 코레일의 직위해제라는 강경조치에 파업 참가자들이 부담을 느끼고 있는 데다 총파업 돌입 때 철도노조가 주장했던 ‘철도민영화 반대’ 명분이 10일 코레일 이사회가 ‘수서발 KTX’ 법인 설립 의결로 퇴색했기 때문이라고 코레일 측은 분석했다.
코레일 관계자는 “철도 파업에서 복귀한 노조원은 모두 직위해제 상태에서 벗어나 원래 보직을 부여해 복권된다”며 “직위해제는 파업 기간에만 적용돼 기간에 따라 징계 경중도 가려진다”고 말했다. 이어 “현장 분위기에 비춰 업무에 복귀하는 조합원이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파업 참가자들이 현장으로 속속 복귀하면서 철도노조의 파업 동력도 약해지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이날 오후 2시 현재 전체 2만443명(필수인력 6794명 포함) 중 6735명이 파업에 참가해 파업참가율은 32.9%로 나타났다.
서승환 국토교통부 장관은 이날 “철도노조의 파업은 독점 구조에 안주한 채 방만한 경영을 펼쳐온 공공기관의 대표적인 사례”라며 “정부는 이번 기회에 어떠한 대가를 치르더라도 그간의 잘못된 관행을 반드시 근절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최은철 전국철도노조 대변인은 “대부분의 조합원은 이사회 결의가 취소되기 전에 현장으로 돌아가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철도노조는 이날 대전지방법원에 코레일 이사회의 수서발 KTX 운영주식회사 출자 의결 효력정지 가처분을 신청했다.
철도파업이 사흘째 지속되면서 물류 수송 차질이 빚어졌다.
화물열차 운행을 평시 259회에서 91회로 3일 연속 35%대로 줄였기 때문이다. 컨테이너를 수송하는 부산항, 광양항, 오봉지구는 평시 57회에서 28회, 시멘트를 수송하는 동해·제천지구는 평시 56회에서 17회로 감축 운행했다. 이에 따라 강원지역 시멘트 철도 수송은 하루 평균 2만2000t에서 9800여t으로 절반 이하를 밑돌았다.
한편 코레일은 이날 파업에 참여한 철도노조 조합원 807명을 추가로 직위해제해 지금까지 직위해제된 조합원 수는 총 6748명으로 늘어났다.
대전=임호범 기자 lhb@hankyung.com